주식같이투자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3월 4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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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확신이 있어야 실행한다. 주식 전업투자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정보의 홍수 속 투자와 시행착오

작년 3월 이후 어마어마한 유동성과 함께 처음 주식투자를 시작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주식 상승기와 겹쳐 주식투자를 시작하신 분들이 또 다른 투자자들을 이끌면서 주식투자는 대중화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주식투자에 재미를 붙이며 정보를 더 찾아보고 공부를 하지만, 정작 처음 투자했을 때보다 수익률이 낮아지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됩니다. 시황이 달라진 것도 있지만, 너무 많은 정보가 독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주린이를 탈출한 분들이 많이 겪는 시행착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넘쳐나는 정보, 정보의 홍수 시대

먼저, 언급하는 내용은 투자를 잘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투자에는 왕도가 없으며 법을 어기지만 않았다면 결과가 좋은 투자가 성공한 투자이기 때문입니다. 즉, 일반적인 투자자들이 겪는 이야기를 풀어가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이 투자를 시작하며, 투자의 정보 접근성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졌습니다. 유튜브에는 수많은 전문가가 나와 개인투자자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며, SNS에서는 애널리스트/전문투자자들이 투자자들과 1:1로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주식 예능도 방영되고 있고요. 이런 정보들은 이전에는 기관투자자들에게만 공유되거나 오프라인 모임 등에서만 공유되었던 내용입니다. 즉, 코로나 이전에는 세미나, 강의를 듣기도 어려웠던 분들이 지금은 클릭 몇 번만 하면 그들의 세미나, 강의를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개인과 기관들의 정보격차는 현저하게 줄어들었습니다. 오히려 기관들보다 한발 앞서서 투자를 하는 스마트 개인투자자들도 이전보다 더 늘어났고요. 그러나 다른 방면으로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너무나도 많은 정보가 쏟아지니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보에 휩쓸려 투자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처음 투자할 때는 내가 좋아하는 기업, 실생활에서 자주 만나는 기업을 주로 투자하지만, 수익을 보거나 투자에 재미를 붙이고 나서는 다른 종목들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요즘 A 섹터가 좋다더라, 요즘 인플레이션이 심하다더라 ⋯ 등 정보만 듣고 투자를 하는 것이 그 예시입니다.

▶ 정보에 휩쓸리는 사례

사례1) 증권사 리포트를 잘못 해석한다

왜 목표주가를 올렸는데 주가는 내려가나요? 전문가가 A 종목이 좋다고 했는데 떨어지기만 하네요 등 주식같이투자 기업의 목표가만 보고 매수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순순하게 주식은 목표가처럼 가지 않습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국내 증권사 현실을 파악해야 합니다. 국내증권사는 매도의견 리포트를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매도의견 리포트를 내는 경우 기업탐방의 불이익이나 투자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목표주가가 유지되더라도 사실상 비중축소 의견일 수도 있으며, 리포트 가격을 올리는 경우도 주가가 올라서 어쩔 수 없이 올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리포트를 읽어야 할까요? 해당 기업에 대해 쓰는 리포트들이 여러 개가 있다면 그 중에서 리포트의 톤이 달라지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근거를 가지고 먼저 목표주가를 올리거나 다른 곳에서 이야기하지 않는 내용(예 : 현장을 다녀온 것)이 담겨있다는 등의 형태로 말이죠. 이런 경우 애널리스트도 좀 더 강한 어조로 이야기합니다. 따라서 리포트를 볼 때 목표주가 자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리포트의 행간을 읽어야 합니다.

나아가 각 증권사의 리포트는 애널리스트와 그 밑의 리서치 인력이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만드는 작품입니다. 간단하게 개인이 A종목을 위해 정보를 찾는 노력을 개인이 일하는 시간에 대신 찾아주는 역할을 해준다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이 좋으며 자신의 생각도 기록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사례2) 숫자를 있는 그대로만 본다
올해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당황할 수 있던 부분이 “실적이 좋은데 왜 떨어지나요?” 입니다. 대표적으로 반도체 슈퍼사이클부터 화학업종의 역대 순이익 기록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들이 해당합니다. 이 경우는 “2분기 실적 역대 최고”와 같이 실적이 좋다는 숫자 자체의 정보만 접했을 뿐 산업과 주식시장의 속성에 대한 정보는 따라가지 못한 경우일 확률이 높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우리나라 반도체 업체는 메모리 반도체 업종으로서 수요와 공급 때문에 철저하게 가격이 결정되는 업종입니다. 석유화학, 철강, 조선 등의 업종도 수요와 공급의 논리로 가격이 결정됩니다. 수요증가  업황 개선  공급증가, 증설  가격하락  업황 하락의 패턴을 보이며 이런 순환주기를 가지는 석유화학, 철강, 조선 등 산업을 시클리컬 업종이라고 합니다.

이런 산업들은 현재 시점의 최대실적보다, 다음 분기 다음다음 분기에도 이 수요증가가 유지될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이익이 일정하지 않고 사이클마다 달라지기 때문에 피크아웃 논쟁에 항상 휩쓸리게 됩니다. 해당 주식들은 업황 개선 초기에 어마어마한 상승을 보이고 실적을 최고점을 찍을 때부터는 계단식 하락을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시클리컬 업종들은 고 PER에 사서 저PER에 팔아라 (실적기대감에 사서 실적 최대 때 팔아라) 가 유명한 격언입니다. 실제로 많은 시클리컬 업종 주식들이 올해 1~2월에 어마어마한 상승을 보였고 이후에는 피크아웃이라는 명목으로 올해 내내 하락하였습니다. 이렇게 주식같이투자 최대실적 달성 숫자만을 본다면 투자의 큰 함정에 빠질 수 있으며 산업의 속성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사례3) 과도하게 매크로에 신경 쓴다
올해는 상승피로감, 금리 인상, 테이퍼링 등의 뉴스가 1년 내내 지배하며 뉴스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2~3월의 금리 상승기에 따른 조정은 상승만 맛봤던 투자자들에게는 큰 충격일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 이후 테이퍼링을 언제 할 것이며, FOMC에서는 무엇을 말했으며, 미국 실업청구수당은 매주 어떠하며 등 매크로에 신경 쓰게 됩니다. 금리가 조금만 튀어도 현금화를 하고 떨어질 이유를 더 찾게 됩니다. 요약하면 매크로를 공부하는 것은 좋지만, 매크로 예측은 어렵기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당장 작년의 코로나 급락 때 급반등을 예측한 전문가들은 드물었으며, 백신이 이렇게 빨리 나올 것이라는 전문가도 드물었으며, 올해 초에 금리가 치솟을 것이라는 점, 델타 변이로 인해 그 금리가 다시 폭락한 것을 예측한 전문가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더 나아가 원자재, 환율 등은 항상 다수가 생각하는 속도와 방향과 같이 간 적이 드뭅니다. 또한 그것을 투자로 연결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금리가 상승하니 금융주를 사자” 라는 것에 대해서는 금융주는 금리수준 자체가 아닌 장단기 스프레드가 중요하며,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대출규제 등 익스포져 자체가 줄어들고 규제산업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요약하면 매크로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자신만의 현금, 위험자산비중 등을 설정하고 기업의 가치, 투자 포인트가 훼손되지 않았다면 매수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대가들이 시장을 예측하지 말라고 하며, 기업가치가 훼손되지 않았다면 하락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례4) 자신만의 기준이 없다
적어도 어떤 기업을 매수하려면 자신만의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기술적 분석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기술적 분석의 근거, 가치투자를 하는 분들이라면 이 기업이 싸다는 근거 등이 말이죠.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① 이 회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② 이 회사가 영위하는 업황은 어떤지 ③ 회사만의 투자 포인트가 있는지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투자 포인트를 세워놓아야 매수/매도를 할 때도 기준을 가지고 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이러한 기준이 과도한 확신과 편향으로 바뀌면 안 됩니다.

기업을 매수했으면 애완동물처럼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봐야 합니다. 가격에 일희일비하라는 것이 아닌 자신이 세운 투자 포인트가 잘 실현되고 있는지, 혹시 변수는 없는지 등을 체크해야 합니다. 투자 포인트가 깨질 땐 과감하게 손절매도 할 수 있습니다. 독점적 지위라는 이유로 기업에 투자했는데 독점적 지위가 위협받는다면? 이런 경우 투자포인트에 훼손이 간 경우로 볼 수 있습니다. 장기투자라는 것이 가만히 내버려두는 것이 아닙니다. 언젠가는 오르겠지 하면서 수익률이 -40% 되도록 두는 경우도 자신만의 기준

▶ 통계가 보여주는 자료들

투자자들의 행동을 보여주는 두 통계자료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2014년 뱅가드에서 발표한 『Quantifying the impact of chasing fund performance 』 보고서입니다. 즉, 최근 실적이 좋은 펀드를 따르며 매수하기 (Performance Chasing) VS 어떤 펀드든 투자하고 홀드 하기입니다.

단, 투자하는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결과는 어떨까요? 놀랍게도 전 유형별 펀드에서 모두 Buy & Hold 전략이 이겼습니다. 즉, 특정펀드/ETF/섹터 수익률이 높다고 추종한다면 평균적인 수익률보다 못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주식으로 치면 A가 좋다 B가 좋다 정보에 휘둘려 수익률만 추구한다면 평균적인 수익률을 이기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 자료는 자본시장연구원에서 나온 코로나19 국면의 개인투자자 : 투자행태와 투자성과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보면 기존투자자보다는 신규투자자의 거래회전율이 높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남성일수록, 투자금액이 낮을수록 거래회전율이 높았습니다.
(통계 기간 2020년 3월 ~ 2020년 10월)

수익률 부분에서는 거래비용 포함 기준 기존투자자의 수익률은 15%, 신규투자자의 수익률은 -1.2% 였으며 1천만원 이하 자산의 경우 거래비용 차감 후 수익률이 -13.3%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 말미에도 신규투자자의 저조한 투자성과는 행태적 편의에 쉽게 노출되며 잦은 거래, 투자대상 및 시점 선택의 비효율성과도 관련이 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주식같이투자

물론 해당리포트의 통계 기간은 대세상승이 이루어졌던 2020년 11월~2021년 1월의 기간을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해당 기간을 제외한다면 여러 기사들을 종합했을 시 위 보고서와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투자하면서 겪는 시행착오와 관련 통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투자를 하다 보면 생각보다 돈을 벌기 쉬울 때도 있지만 반대로 이상하게 안 풀릴 때도 많습니다. 반대로 너무 잘 풀릴 때도 있고요. 그러나 투자의 세계에서 지속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면 자신만의 투자 원칙이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여러 계기로 투자를 시작하셨겠지만, 자신만의 원칙을 세워서 한다면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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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5(Пн) 09: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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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한국] 최근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그렇지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도 오히려 주가가 상승하거나 혹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종목들이 다수 존재한다.

주가지수가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높은 성과를 거두는 주식 집합이 있다. 경제 여건에 따라 함께 움직이는 이런 ‘주식 투자 스타일’을 알아두면 좋다. 사진은 한국거래소 시황판. 사진=최준필 기자

아래의 그래프는 연초 이후 6월 중순까지의 주식 투자 스타일별 성과를 표시한 것인데, KOSPI가 3% 가까이 하락하는 가운데 소형주와 턴어라운드 기업들이 높은 성과를 거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반면 경기방어주와 고배당주, 그리고 모멘텀 주식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참고로 ‘주식 투자 스타일’이란, 금리나 경기 등 주요 경제 여건의 변화에 따라 함께 움직이는 주식의 집합을 의미한다. 물론 익숙한 개념은 아니지만, 매우 유용하니 이번 기회에 알아두면 좋으리라 생각된다.

자료=fnguide

최근 출간된 책 ‘순환장세의 주도주를 잡아라’에서 리처드 번스타인은 다음과 같이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친다.

전체 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도 모든 주식이 똑같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때에는 소형주가 대형주의 수익률을 웃돌며, 다른 때에는 가치주가 성장주의 수익률을 웃도는 기간이 역사적으로 뚜렷하게 관찰된다. (중략) ​

효율적 시장 가설(efficient market theory)은 시장수익률을 초과하려고 개별 주식을 선택해도 실효가 없다고 주장한다. 모든 가용한 정보가 즉시 주가에 반영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중략) 하지만 1970~1980년대에 접어들며 학계를 중심으로 주식시장의 현실이 효율적 시장 가설과 부합하는지, 아니면 기간별로 서로 다른 수익을 거둔 주식 집단이 시장에 존재했는지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되었다.

특히 이들 연구 중에는 비슷한 특성을 공유하며 함께 움직이는 특정 주식 집단(=주식 투자 스타일)이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현상을 효율적 시장 가설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결론 내린 경우도 있었다. -책 31~32쪽

쉽게 이야기해, 주식시장에서 장기간 지속적으로 높은 초과 성과를 기록한 주식의 집단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최근 저변동성 주식(Low Vol)의 강세 현상이다. 2001년 이후 한국에 존재하는 주요 주식 스타일 중에서 저변동성 주식 스타일은 톱3의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다. ‘High Risk High Return’의 원칙에 따르면, 주식의 위험(=변동성)이 낮은 주식일수록 저조한 성과를 기록해야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던 셈이다.

자료=fnguide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이에 대해 리처드 번드타인은 시장 참여자 사이에 존재하는 심리의 차이, 그리고 정보의 비대칭성에 주목하라고 권고한다.

실제로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는 분석 방법 및 심리의 차이 또는 정보의 비대칭성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동시에 투자 정보를 수용하고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시장이 미래에 일어날 일을 완벽하게 디스카운트 할 수 없다는 것도 비정상성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주식시장의 세그먼트(=투자 스타일)는 여러 경제 및 시장의 사이클에 따라 비슷한 수익률을 내는 유사한 특성을 갖는 주식의 주식같이투자 집단으로 간단히 정의할 수 있다. -책 34쪽

결국 주식시장은 어떤 단일한 덩어리가 아니며, 시가총액의 차이(대형주 vs. 소형주)나 혹은 밸류에이션의 차이(성장주 vs. 가치주) 같은 다양한 요소로 분해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리고 이들 주식 투자 스타일은 경기나 금리의 변화에 따라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있으니, 최근처럼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때에는 어떤 투자 스타일이 강세를 보이는지 살펴보는 것도 투자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물론 주식 가격이 빠진다 싶을 때 주식비중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그러나 누가 주식시장의 방향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을까? 아래의 표에 잘 나타난 것처럼, 외부 충격으로 주식시장이 급락했을 때가 최고의 매수 기회였던 적이 많다. 따라서 주식시장을 아예 떠나기보다, 다양한 투자 스타일의 종목 혹은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닐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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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에서 주식 전업투자자가 된 아빠 김광헌 씨가 작은방에 마련한 업무 책상에서 HTS(home trading system) 화면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직장인에서 주식 전업투자자가 된 아빠 김광헌 씨가 작은방에 마련한 업무 책상에서 HTS(home trading system) 화면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누구나 계획을 가지고 있다, 주둥이를 처맞기 전까진.’

주식시장에서 회자되는 마이크 타이슨의 말이다. 주식 투자가 그만큼 처절하다는 이야기다. 어쭙잖게 덤볐다간 시퍼렇게 멍들기 쉽다. 그래서 그는 누구보다 철저히 전업 계획을 세웠다. 자신의 열정을 불살라 더 행복한 미래를 꿈꾸기 때문이다. ‘40대 아빠살이’ 7번째 주인공은 주식 전업투자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마흔둘 아빠 김광헌 씨 이야기다.

◇ “열정이 한계를 넘어 사표를 냈다“

그는 무역인이었다. 중견기업에서 과장까지 오른 능력 있는 직장인이었다. 팀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때마다, 업무에 보람을 느낄 만큼 열정도 넘쳤다. 하지만 직장 생활 10년 차에 권태기가 찾아왔다. 아이러니하게도 지나치게 주식같이투자 안정된 직장이 독이 됐다.

”서른아홉에서 마흔 살이 되던 때였어요. 뭔가 크게 해내고 싶은 의욕이 넘치던 시기였죠. 저는 준비가 돼 있었지만, 제가 가진 열정의 70%만 들여도 회사에서 큰 문제 없이 월급이 나왔어요. 열심히 해서 큰 성과를 내도 보상을 주지 않았어요. 그냥 시간을 보내면 자연스럽게 승진하는 조직이었어요. 그래서 직원들도 애써 노력을 하지 않는 분위기였고요. 그 분위기에 편승해 저도 어느 순간 짤리지 않을 만큼만 일을 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너무 좀비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 열정을 담기에는 회사가 너무 작아져 버린 거죠.“

그는 40대를 제2의 20대라고 정의했다. 20대의 패기에 그간의 경험과 열정이 더해져 더 큰 도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과에 대한 보상이 없는 조직 문화는 그를 실망케 했다. 그때부터 다른 길을 꿈꿨다. 당장 창업을 떠올렸지만, 마땅히 할만한 아이템이나 사업을 추진할 능력이 부족했다. 그러다 예전부터 해오고 있었던 주식투자를 떠올렸다.

”대학생 때 투자 소모임에도 나갔을 만큼 주식에 관심이 많았어요. 투자금이 크진 않았지만, 책으로 배운 내용을 실전에 적용하며 실전 투자도 했어요. 특히, 졸업을 앞둔 2007년에 4대강 대선주에 투자했다가 큰 손해를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 후 6개월 동안 하루에 3시간만 자고 주식을 공부할 정도로 몰두하기도 했어요. 돌이켜보면 그때는 ‘내가 주식으로 부자가 돼야겠다’며 눈이 돌아갔던 것 같아요.“

◇ ”전업의 트리거가 된 새로운 매매법“

한때 주식부자를 꿈꿨던 그도 회사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는 ‘님’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남’들처럼 하루를 보냈다. 그는 특유의 열정으로 10년을 열심히 일한 끝에, 칼퇴근을 해도 매달 통장에 400만 원이 꽂힐 만큼 안정된 직장을 얻었다. 그런 그가 전업투자자에 도전하려면, 그런 회사를 박차고 나올 만큼 확실한 근거가 필수였다. 7살 딸아이의 아빠이자 아내의 남편으로서 가정을 지켜야 하는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2017년이었어요. 우연히 예전에 가입했던 주식 카페에 들어갔는데, 새로운 매매법에 대해 센세이션이 일어났더라고요. 일명 수급매매법이었는데, 장이 끝난 이후에 알 수 있는 기관과 외인의 수급을 장중에 실시간으로 파악해서 매매하는 방법이었어요. 실제로 그 매매법으로 돈을 번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요.“

그는 새로운 매매법이 궁금했다. 주식이 자신의 새로운 길이 될 수도 있었기에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인터넷 카페 정모에 참석해 이미 전업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은 새로운 매매법으로 한 달에 1000만 원에서 2000만 원까지 벌고 있었다. 하지만 한목소리로 전업투자를 말렸다.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계속해서 매매법을 공부했다. 그리고 가능하다는 확신이 들었다.

”저는 근거가 확실해야 실행하는 주식같이투자 편입니다. 새로운 매매법을 알게 된 후 반년 정도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이 매매법은 한 번에 큰 수익은 못 내지만, 저만 잘하면 한 달에 500만 원 정도 꾸준하게 벌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적어도 월급 이상은 가능할 것 같았어요.“

그는 확신이 있어야 실행한다. 주식 전업투자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그는 확신이 있어야 실행한다. 주식 전업투자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 ”그래? 언제부터 할 건데?“

매매법에 대한 확신을 가진 후 그는 주식 전업투자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가장 먼저 아내의 허락을 구했다. 사실 애초에 가장 묻고 싶었던 질문이었다. 일반적으로 주식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게 사실이기 때문에 아내를 어떻게 설득했는지가 매우 궁금했다. 그는 안정된 직장에 다니고 있었지만 번듯한 집 한 채 없었고,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도 있는 상황이었다. 말을 꺼내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아내의 반응은 굉장히 의외였다.

”‘그래? 언제부터 할건데?’라고 아내가 말했어요. 부정적인 멘트는 전혀 없었어요. 저에 대한 믿음이 있기도 했지만, 사실 이전부터 약간 세뇌를 시키긴 했어요. 하하.“

그는 새로운 매매법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면서 밤마다 아내에게 매매법에 대해 설명했다. 자신이 확신한 부분에 대해 지속적으로 이야기했다. 말로만 그친 게 아니라 수개월 이상 퇴근 후 공부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그 모든 과정을 지켜본 주식같이투자 아내가 남편의 결단에 주저 없이 손을 잡아준 것이다. 같은 40대 아빠로서 들으면 들을수록 놀라운 일이었다. 그런 이유로 아내가 허락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그에게 양해를 구하고 아내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전업하고 싶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남편은 회사를 다니고 있었어요. 그래서 ‘진짜 하겠어?’라는 마음이 컸어요. 그런데 그 이후에 6개월 정도 잠을 줄여가면서 공부를 하더라고요. 이렇게 좋아하고 노력한다면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조금씩 들었어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반년 정도 더 지켜봤죠. 변함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진심을 느꼈어요. 그래서 ‘해볼 거면 좀 잘해!’라고 말해줬습니다.“

그는 오히려 아내보다 어머니를 설득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사업이 어렵게 되면서 사실 어머니가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해오셨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어머니와 함께 살았어요. 처음에는 육아휴직이라고 말씀드리고 2주 정도 집에 있으면서 주식하는 모습을 보여드렸어요. 그러다가 전업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죠.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런데 저희 어머님은 좀 이기시는 편이에요. 처음에는 ‘그게 말이 되냐?’시며 반대하셨어요. 안정적인 직장을 나오는 걸 이해하지 못하셨어요. 그래서 하고 싶은 말들을 PPT로 만들어서 보여드렸어요. 회사 생활이나 도전에 대한 유튜브 영상도 보여드렸어요. 어머니가 어떤 점을 걱정하시는지 충분히 알지만 2~3년 정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어요. 그래서 결국 허락을 받아냈습니다.“

◇ ”시드머니는 집 살 돈 1억 원과 담보”

전업에 대한 가족들의 동의를 구한 후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회사는 그해 여름까지만 다니고 퇴사하기로 정리했다. 그리고 남은 준비는 환경설정과 시드머니. 그가 주변의 전업투자자들을 만나 가장 많이 들었던 조언은 환경설정이었다. 투자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최소 2년에서 5년 정도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가족들의 희생을 담보로 주식같이투자 하는 투자는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도전 기간을 2년으로 잡고 그 기간 동안의 시드머니를 1억 원으로 설정했다. 청약할 때 보태려 모아 둔 돈이었지만, 아내의 동의하에 투자금으로 삼았다. 1억 원 안에는 생활비도 포함돼 있다. 한 달에 300만 원을 생활비로 잡으면 2년간 대략 7000만 원 정도가 필요하다. 그래서 나머지 3000만 원[email protected] 정도를 주식에 직접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시 말해 1억 원으로 그동안의 생활 수준을 유지하면서, 2년이란 시간 내에 주식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실패에 대한 대비책도 구체적으로 세웠다. 아이가 아직 어릴 때 도전해야 부담이 없고, 실패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나이가 중요했다. 그가 마흔에 전업투자를 시작한 이유다.

“실패해도 괜찮을 담보요? 나이와 건강이죠. 제 생각에 전업 주식투자는 한 1년 6개월 정도면 스스로 알 거라고 봐요. 만약 나쁜 버릇을 고칠 수도 없고 실력이 올라갈 가망도 없다면 다른 길을 찾아야죠. 안되면 남은 6개월 동안 취업 등을 준비할 생각이었어요. 그게 가능한 나이와 건강이 담보라면 담보입니다. 실패하더라도 후회는 없어요. 꼭 하고 싶었던 도전이고 안 하고 후회하느니 하고 후회하는 게 맞다고 보거든요.”

다행히 그는 처음에 설정한 기간을 넘어 2년 6개월 동안 주식 전업투자자 도전을 이어가고 주식같이투자 있다. 처음 2년간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하락장에서도 최소한 손실은 입지 않았다. 다행히 올해부터는 매달 400만 원씩 수익을 내고 있다. 그래서 1년 더 도전을 연장했다.

”생계비 포함해 1억 원으로 시작했는데 2년 6개월 동안 5000만 원 정도 벌었어요. 전업투자자로 살려면 한 달에 최소 1000만 원 정도는 벌어야 하니까 아직 한참 멀었죠. 그래도 이제는 수익을 내고 있어요. 그래프로 보면 ‘J’(제이커브)인 셈이죠.“

그는 유튜브 채널 전업가장GOGO를 운영하고 있다. 전업가장의 희노애락을 영상으로 만들어 공유한다. 최근에는 장중에 라이브로 구독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그는 유튜브 채널 전업가장GOGO를 운영하고 있다. 전업가장의 희노애락을 영상으로 만들어 공유한다. 최근에는 장중에 라이브로 구독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 ”주식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자기 확신“

그는 실제로 전업투자를 해보니 생각보다 힘들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기본적으로 한 달에 500만 원 정도는 가능하다고 믿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것조차도 힘들었다. 매매를 해보니 버려야 할 주식같이투자 나쁜 습관들이 많이 나타났고, 그로 인해 멘탈이 붕괴되는 일도 자주 일어났다. 숨만 쉬어도 빠져나가는 생활비와 매매 손실에 대한 심리적인 압박감 등이 그를 계속 괴롭혔다. 시작부터 예상치 못한 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배움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투자를 이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해 슬럼프에 빠졌다.

”주식 시작한 지 6개월 정도 지났을 무렵이었어요. 4월에 갑자기 마인드가 망가지면서 이상한 짓을 하고 있더라고요. 한번 흔들리니까 내 기준이 아닌데도 매매했어요. 뇌동매매를 하면서 요행을 바라기 시작했죠. 소위 기술자(전업투자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자기 기준대로 매매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니 불안했어요. 괜히 회사 나와서 가족들 고생시키는 건 아닌가란 생각이 나더라고요. 가족과 나에 대한 미안함과 부정적인 감정이 계속 떠올랐어요. 언젠가 딸이 웃고 있는 모습을 봤는데 ’저 웃음을 계속 지켜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니까요. 모든 게 계획대로 되지 않았어요. 어제보다 발전한 오늘이 되지 못했어요. 저번 달 보다 더 망가진 내 모습에 자신감도이 없어지고 미래도 불확실하게 보였어요.“

그는 이때를 ‘마의 4월‘이라고 회상했다. 지난 시간 동안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슬럼프를 멋지게 이겨냈다. 바로 다음 달에 자신의 방식대로 꾸준하게 수익을 내면서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다. 이날 이후 그는 계속 매매법에 대한 확신을 검증하면서 멘탈을 다져나갔다. 때문에 손실을 봐도 자신의 원칙을 지켰다면 멘탈이 무너지지 않았다. 그리고 멘탈이 흔들리게 될 때면 손실을 본 다음 날 본래의 방법으로 수익을 내어 회복했다. 지옥과 천당을 오갔던 2019년 4월과 5월의 경험은 그가 주식시장에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깨닫게 해준 소중한 자산이 됐다.

◇ ”주식이 제일 재미있어요“

그는 인생역전(?)을 위해 코인이나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과는 결이 다르다. 직장이나 연봉에 대한 불만 보다는 자신의 한계를 넘고 싶은 열정 때문에 내린 결단이다. 오로지 주식을 위해 회사를 그만두지 않았단 말이다. 하지만 주식을 선택한 이유는 명확했다.

”직장 생활을 하면 성과에 대한 보상이 정해져 있잖아요.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그 이상 받을 수 없다는 한계가 있거든요. 하지만 주식은 천장이 없어요. 어느 정도 반열에만 오르면 자신의 그릇에 따라서 한 달에 2~3억 원 혹은 그 이상을 벌 수 있어요.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그리고 창업은 지금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처럼 외부 변수가 많지만, 주식은 오로지 내부적인 변수만 관리하면 돼요. ‘나’만 잘하면 되죠. 그래서 실패해도 책임을 물을 수 없습니다. 꼭 물어야 한다면 자기 손가락밖에 없는 것이죠.“

무엇보다 그는 인터뷰 내내 주식을 주식같이투자 재밌다고 말했다. 주식을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은 손실이 얼마나 큰 스트레스인지 잘 안다. 주가가 오르면 올라서, 내리면 내려서 마음이 종일 조마조마하다. 처음에 수익을 보며 느꼈던 흥분과 행복감은 이미 계좌 잔고와 함께 녹아버렸다. 그래서 재미있다는 표현이 참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제 주식 전업투자를 한 지 2년 6개월이 됐어요. 지금도 너무 재미있어요. 그래서 계속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손실을 봐도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요. 오히려 안되는 날도 주식시장을 계속 보는 편이죠. 아직 배우는 입장이라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과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스트레스일 수도 있지만, 제 매매법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서 생긴 일이라고 받아들이고 있어요. 그래서 다시 수익을 내서 문제를 해결해야겠다고 힘을 내는 편입니다.“

그는 주식에서 흔들리지 않는 매매를 하기 위해선 기법, 계좌, 마인드가 삼권분립처럼 따로 관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그는 주식에서 흔들리지 않는 매매를 하기 위해선 기법, 계좌, 마인드가 삼권분립처럼 따로 관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 “주식은 창업과 같아요”

그는 자신이 체득한 기법과 기준으로 단타 매매를 한다. 사실 개인 투자자가 단타로 수익을 내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그는 가장 큰 이유로 ‘요행’을 꼽았다. 요행이란 사전적 의미로 ‘뜻밖에 얻는 행운’이다. 단타는 장투보다 더 많이 공부해야 하지만 별다른 노력 없이 수익을 내려고 하니 잃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장기투자는 불로소득이라고 생각해요. 단기 투자에 비해서 투입되는 노동력이 적어요. 많은 부분을 시간이 해결해 주거든요. 하지만 단타는 일단 많은 노동력이 투입돼요. 대부분 단타로 수익을 내기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매매 과정에서 생각보다 신경을 많이 써야 했기 때문일 거예요. 일단 계속 봐야 하잖아요.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 이유죠.“

그의 단타 매매를 창업에 빗대어 설명했다. 더 많은 공부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창업을 하려면 자본금은 물론이고 대출까지 써서 매장 임대, 인테리어, 인건비 등에 투자를 하잖아요. 아주 많이 신경을 써야 하고 초기 투자비도 많이 들어요. 주식도 마찬가지예요. 우선 시드머니가 있어야 하고, 투자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도 갖춰져야 하며, 공부도 많이 해야 해요. 오히려 주식투자는 창업처럼 초기 투자비가 많이 필요 없어요. 그런 후 투자 리스크를 줄여나가는 방법만 체득하면 오히려 창업보다 위험부담이 낮은 편이에요. 사람들은 주식이 위험하다고 하는데, 사실 주식으로 돈을 잃기는 참 힘들어요. 더 정확히는 탕진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리스크를 줄이는 ‘손절’만 잘해도 소위 말하는 깡통 차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었죠”

거실에서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도 작은방에서 끊임없이 매매 소리가 들려왔다. 사실 장중에 인터뷰 시간을 잡아 처음부터 마음이 쓰이던 차였다. 단타로 매매를 하려면 모니터 앞에서 호가창을 뚫어져라 쳐다봐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괜히 생계가 걸린 시간을 뺏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두 번 세 번 걱정을 내비쳤다.

“괜찮아요.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다고 돈이 벌어지진 않거든요. 물론 돈을 벌 수 있는 포인트를 알아낼 수도 있어요. 하지만 투자의 근거가 확실하다면 나름의 기준으로 자동매매를 설정해 놓으면 되거든요. 그리고 가끔 뉴스나 체결 내용만 체크하면 됩니다. 내가 놀아도 주식시장은 계속 일하고 있기 때문이죠. 제가 초 단위로 거래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고요.”

실제로 그는 인터뷰 중에 매매 수익으로 30만 원을 벌었다. 걱정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그는 주식 전업투자를 시작한 후 시간을 지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가족과 더 가까워지게 됐다.

“회사 다닐 때는 일을 하나도 안 하고 컴퓨터만 보다가 퇴근해서 집에 와도 이상하게 피곤하고 그냥 쉬고 싶었어요. 아마도 오늘 쉬어야 내일 출근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전업투자자는 일단 출퇴근 개념이 없잖아요. 내가 시간을 지배할 수 있게 되면서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자율성이 높아졌어요. 물론 정신적으로는 직장 다닐 때 보다 더 힘들지만, 최소한 아이가 와서 놀자고 할 때 쉬어야겠다는 생각은 이제 안 들어요. 아이에게 더 살갑게 대할 수 있게 된 거죠. 비록 금전적인 여유는 조금 없어졌지만, 아이나 아내와 함께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는 더 생긴 것 같네요.”

◇ “가족의 행복을 위해 방향키를 돌리다”

그는 지난 40년을 온실 속의 화초처럼 살아왔다고 말했다. 보통 사람들처럼 정해진 길을 터벅터벅 걸었다. 그냥 그대로 걸어가도 인생 후반전 역시 무던히 보낼 수 있었지만, 굳이 방향키를 거칠게 돌리면서까지 고생길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 길의 끝에 자신이 이루고픈 이상향이 있기 때문이다.

“‘유레카를 외치면 망한다’는 주식 속설처럼, 전업투자자 생활은 매일매일 살얼음판 위를 걷는 것과 같아요. 그래서 항상 불안감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경거망동을 막아주는 좋은 불안이라고 생각해요. 이 마음 그대로 계속 노력해서 시간 대비 더 높은 수익을 내고 싶어요. 늘어난 주식같이투자 시간과 수익만큼 가족에게 더 충실할 수 있잖아요. 돈 많이 벌어서 가족들이 걱정 안 하고 행복하게 살게 해주고 싶어요.”

*기획 연재 [40대 아빠살이]는 인생의 하프타임에서 '결단'을 내린 이 시대 40대 아빠들의 삶을 담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시거나 주변에 그런 결단을 내린 사람을 추천해주고 싶으시다면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직접 만나서 듣고 찍고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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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비상장주식, 인가된 투자중개업 통해야… 불법업자 엄정 단속·처벌할 주식같이투자 것"

금융당국이 인가 없이 비상장주식 거래를 중개하는 행위는 불법이라고 강조하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12일 금융위원회는 최근 금융위 규제로 비상장 주식거래가 위축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설명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자본시장 내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불법 비상장주식 중개업자를 엄정하게 단속·처벌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금융위원회,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 7곳 지정…"케이프ㆍDS 새로 추가"
  • [인사] 금융위원회

현행 비상장 주식 거래는 제도권 내 시장인 K-OTC(한국장외주식시장), 규제 특례(금융규제 샌드박스)를 부여받은 업체, 그리고 일반 증권사 등 인가를 받은 투자중개업자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인가를 받지 않고 주식거래를 중개할 경우 자본시장법 제11조(무인가 영업행위 금지)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금융위는 2020년부터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을 운영 중인 업체 2곳에 대해 투자자 보호장치 마련을 조건으로 규제 특례 기간을 2년 연장했다.

그러나 금융위에 따르면 실제 2년간의 운영과정에서 50인 이상 투자자에 대해 투자 권유를 할 때 적용되는 증권신고서 제출 등 매출규제 위반 소지가 적발됐고, 최소한의 투자자 보호규제도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규제 차익에 따라 거래 주식 수가 급증하는 위험성이 함께 드러났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주식에 대해서는 전문투자자 간에만 거래하는 조건으로 특례를 2024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또 거래되는 주식에 대해 해당 주식을 발행한 기업이 책임감을 갖고 최소한의 정보는 공시하도록 했다.

금융위는 "금융규제 샌드박스의 취지는 사업모델의 혁신성을 실험하고 실험결과 긍정적인 기능이 확인되면 이를 제도화하는 것에 있다"라며 "정보공시와 같이 투자자 보호와 직결되는 최소한의 핵심사항은 신중하게 접근하면서 필요시 기존 규제를 합리적으로 완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주식같이투자

여유 있는 돈 5백만원이 생긴다면 당신은 어디에 사용하겠는가?
은 재테크 포털 모네타와 함께 이 주제를 가지고 네티즌 1천63명의 의견을 물었다.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가 재테크이다 보니, 응답자 2명 가운데 1명꼴(56.5%)로 주식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재테크 방식도 주식 투자였다(58.7%)(표 참조).

대한민국 가구당 평균 빚이 3천1백79만원에 이르는 실정이어서, 빚 갚는 데 쓰겠다고 밝힌 이가 두 번째로 많았다(18.6%). 본인 또는 가족이 원하는 일에 쓴다(11.8%), 은행 예금에 투자한다(10.7%)는 생각을 가진 이도 있었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금액이 적기 때문인지 부동산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이는 겨우 2.4%였다(표 참조).

5백만원을 주식에 투자한다고 해도 대다수 사람들은 간접 투자보다 직접 투자를 선호하고, 직접 주식같이투자 투자를 하되 모험을 감행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이번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주식에 투자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하겠느냐’는 질문에 47.9%가 ‘안정적인 우량 주식에 몰아서 직접 투자한다’고 대답했다. 간접 투자 방식인 펀드 상품에 가입하겠다고 한 이는 21.8%, 리스크가 있지만 모멘텀이 있는 코스닥 주식에 투자한다는 이는 30.3%였다.

부동산 투자 대상으로는 아파트보다 땅이 더 인기를 모았다. 대출금 또는 예금을 보태서 아파트에 투자한다고 밝힌 이는 33.7%였는데, 이보다 더 많은 41.1%는 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빌라나 주택은 더 인기가 없었고(4.5%), 응답자 10명 중 2명은 부동산 간접 투자 상품에 투자하겠다고 털어놓았다.

“재테크 목표액은 10억원 이상” 34.7%

은행 상품 가운데서는 장기 상품보다 단기 상품의 인기가 높았다. 머니마켓펀드(MMF)와 같은 단기 상품에 투자하겠다는 이가 47.6%로 가장 많았다. 은행 예금 금리가 워낙 낮다 보니 일단 은행에 예치했다가 돈을 투자할 만한 다른 대상이 나오면 얼른 인출하겠다는 계획인 것이다.

현재 주식에 투자하고 있고 앞으로도 재테크 주요 수단으로 주식을 선택하겠다고 한 이는 많지만, 주식으로 큰 돈을 번 이보다는 그렇지 않은 투자자가 더 많았다. 응답자 10명 가운데 2명 이상(26.5%)은 주식 투자로 수익을 얻기는커녕 오히려 손해를 보고 말았다. 은행 이자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1~10%의 수익률을 얻은 이는 18.8%였다. 10% 이상의 수익률을 얻은 이는 10명 가운데 4명꼴(40.5%)이었다(표 참조).

부동산 불패의 신화를 입증하듯 부동산에 투자해 손해를 본 이(6.4%)는 주식에 투자해 손해를 본 투자자보다 훨씬 적었다. 응답자 10명 가운데 3명 이상(33.8%)은 부동산 투자로 11% 이상 수익률을 얻었고, 응답자 10명 가운데 1명(10.4%)은 51%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표 참조).

그렇다면 이들은 재테크를 왜 할까. ‘재테크가 왜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노후대비(38.5%) 때문이라고 밝힌 사람이 가장 많았다(표 참조). 응답자 대부분(67.9%)의 연령이 30대 중반 이상이어서 내집 마련(15.6%), 언젠가 쓸지 모를 목돈 또는 종자돈 마련(27.8%)보다 노후에 대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재테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상당수 사람들은 재테크를 통해 앞으로 10년 동안 벌겠다고 설정한 목표액이 10억원 이상이다.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인 34.7%가 1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고, 5억~10억 원이라고 밝힌 이도 26.2%나 되었다(표 참조).

삼성생명에 따르면, 중산층은 노후자금으로 7억8백12만원, 상류층은 13억3천48만원이 있어야 한다. 중산층의 경우, 기본 생활비(연 1천5백96만원)에 여유 생활비(7백82만원)을 더해 연 2천3백78만원을 쓴다고 추정했다. 여기에 60세에 은퇴해 20년 살고, 매년 물가가 4% 상승한다고 가정해서 7억8백12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왔다. 상류층의 경우에는 연간 여유 생활비용이 2천8백72만원으로 늘어나 노후자금도 중산층의 두 배 수준으로 나왔다. 여기에는 가사 도우미 비용(5만원), 월 2회 부부 골프 비용, 연 1회 해외여행 비용, 종합병원 건강 검진비(1인당 50만원), 월 네 차례 경조사 비용 등이 포함되어 있다.

중국·인도 투자 상품 선택할 만

그러나 샐러리맨이 근로소득만으로 10년 안에 3억원이 넘는 주택 비용과 7억원이 넘는 노후자금을 마련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월 100만원씩 꼬박꼬박 적금을 붓는다고 해도 1년 동안 모을 수 있는 목돈이란 은행 이자 4%를 더해도 1천2백48만원에 불과하다. 10년을 모아도 1억5천만원 정도다. 재테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 원금을 손해볼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수익률이 높은 재테크에 투자하는 것(55.2%)이 근검 절약하며 원금 손실이 전혀 없는 재테크에 투자하는 것(44.8%)보다 돈을 모으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다.

그렇다면 5백만원으로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재테크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물론 나이와 투자 성향에 따라 방법은 달라진다. 삼성증권 웰스매니저이자 (더난출판) 저자 이선욱씨는 투자 성향에 따라 재테크 포트폴리오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원금 손실을 두려워하는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1년 투자 방식으로는 상호저축은행 정기 예금을, 3년 투자 방식으로는 회사 채권을 권했다. 일반 은행에 맡기는 것보다 적어도 1~2% 이상 이자 수익을 더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가급적 원금 손실을 줄이면서 좀더 나은 투자 수익률을 기대하는 안정형 투자자에게는 1년 동안에는 주가연계증권(ELS)과 같은 원금보장형 상품, 3년 동안에는 전환사채를 권했다. 주가연계증권의 경우 8~10% 수익률을, 전환사채의 경우 6~7%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해를 보더라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공격형 투자자에게는 주식형 펀드(1년)와 해외 투자나 직접 주식 투자(3년)를 추천했다. 해외 투자 상품을 선택할 경우에는 신흥 시장인 중국이나 인도를 추천했고, 직접 주식 투자일 경우 삼성전자나 현대차 같은 초우량주를 권했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대다수 사람들이 무리하지 않고 도전해 볼 수 있는 ‘기성복’에 불과하다. 이선욱씨는 “금액이 적으면 선택의 폭이 작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자신이 가장 잘 아는 분야, 자신 있는 투자 기법을 찾아내면 ‘기성복 투자 방식’보다 더 나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라고 말했다. 결국 내게 맞춘 재테크 방식은 스스로 찾을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재테크 고수들은 어떤 ‘맞춤복’을 선택할까. 부동산, 주식, 은행, 재정설계사 등 각 분야별 재테크 고수들에게 5백만원을 어디에 투자하겠느냐고 질문해 보았다. 이들은 자기가 가장 자신있는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상자 기사 참조). ‘기성복 포트폴리오’를 제시한 이선욱씨는 본인의 경우 이미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 짜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5백만원으로는 삼성전자 주식을 사놓겠다고 말했다. 5년, 10년 주식같이투자 묻어둘 생각으로.

재테크 고수 4인의 5백만원 투자 비법

필명 ‘쥬라기’로 유명한 팍스넷 김철상 전문위원은 중·장기 가치 투자 전도사다. ‘기업을 사는 심정으로 회사의 가치를 분석한 뒤에 장기 투자하라’고 설파하는 그의 투자 방법을 따르는 ‘쥬라기 사단’만도 몇천명이다.

그가 5백만원으로 선택한 투자 방법은 단연 주식이다. 그의 주식 투자 원칙은 ‘산 뒤에 주가가 올라서 수익이 나는 종목이 아니라 사기 전에 이미 이익이 나는 종목을 고르는 것’이다. 그는 5백만원을 세 종목에 나누어 분산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3년 이상을 내다보고 코스닥의 한 종목, 5년 이상을 내다보고 거래소의 두 종목을 골랐다. 코스닥의 한 종목은 5천원이 채 안 되는 저가 종목. 그는 부동산 투자 관점에서 이 종목을 골랐다. 이 기업은 사업 내용만 놓고 보면 굴뚝 산업에 적자만 기록하는 하잘것없는 종목이다. 그러나 개발 예정지인 수도권 요지에 엄청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 부동산만 팔아도 이 기업 10개는 살 수 있는 규모다. 이 회사의 현재 주가는 주당 자산가치의 10분의 1도 안되기 때문에 3년 정도를 내다보고 투자할 만하다는 것이다.

5년 이상을 내다보고 투자할 거래소의 두 종목은 회사 자산 가치에 비해 현재 주가가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고, 새로운 사업에 투자해 기업 체질을 바꾸고 있는 기업이다. 김철상 전문위원은 “단기간에 10%, 20% 수익률을 보고 주식에 투자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은 없다. 회사를 사는 기분으로, 장기 저축하는 기분으로 오래 가도 망하지 않는 기업에 투자하면 몇 년 만에 수익률이 두 배, 세 배로 늘어나는 것이 주식 투자의 진짜 매력이다”라고 말했다.

김정기씨는 금융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종합 금융 서비스 회사인 케이리치의 재정설계사다. 개인이나 법인 고객에게 자산 관리 포트폴리오를 짜주고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한다.

그는 5백만원이 생긴다면 시간을 사겠단다. 김정기씨는 “지금 내 형편과 나이에 5백만원은 없는 돈으로 생각할 수 있는 액수다. 5백만원으로 리스크가 큰 상품에 투자해서 설령 10~20% 수익을 얻는다고 해도 내 인생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효과가 큰 돈은 아니다. 그래서 이 돈을 10만원씩 4년 2개월로 쪼개서 중·장기 주식같이투자 상품에 가입하겠다”라고 말했다. 10년 안에 써야 할 목돈을 마련해야 한다면 적립식 펀드에, 더 길게 보아서 10년, 20년 후에 써야 할 돈이라면 변액보험 상품에 가입하겠다는 것이다. 중·장기 상품은 얼마를 붓느냐보다 언제 시작하느냐가 중요한데, 나이가 20대~30대 초반인 사람은 저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5백만원보다 10배 많은 5천만원이 생긴다면 무엇에 투자할까? 김정기씨는 “5천만원 정도면 부동산 경매에 투자하겠다”라고 말했다. 5천만원 정도면 부동산 투자에 필요한 종자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작은 빌라를 낙찰받아 재수리해서 되팔거나 임대 사업을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에서 선한 부자 카페(cafe.daum.net/fq119)를 운영하는 조상훈씨는 ‘10억원 만들기’ 열풍의 주인공이자 <400만원으로 2억 만든 젊은 부자의 부동산경매 투자일지>를 펴낸 저자다. 부동산 경매 전문가인 그는 5백만원으로 무엇을 할까.

아무리 부동산 경매 전문가라고 해도 5백만원으로 부동산에 투자하기란 무리라고 판단한다. 그는 이 돈을 무엇인가를 배워서 자기를 계발하는 데 투자하든지, 아니면 6개월이나 7~8개월을 내다보고 배당 수익이 높은 종목의 주식을 사겠다고 말했다. 그는 배당 수익이 6% 가량 되고, 요즘 주가가 2만원이 채 안되는 코스닥의 한 종목을 예로 들었다. 이 종목은 설령 주가가 몇 천원 빠진다고 해도 은행 이자보다 나은 수익을 주고, 주가가 떨어졌을 때는 추가 매집이 가능한 종목이어서 5백만원이라는 여유 돈을 투자하기에 제격이라는 것이다.

조상훈씨는 “이 돈의 10배인 5천만원이 있다면 당장 경매에 도전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은행들이 내놓은 경매 물건이 쏟아져 나오는 지금이야말로 경매에 투자하는 데 적격인 시기라고 보기 때문이다. 경매 물건의 경우 부동산 가격이 하락해도 이미 리스크는 사라진 물건이기 때문에 투자에 따른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그의 투자 원칙은 ‘올라도 이익이고 내려가도 이익인 상품을 골라잡는 것’이다.

한상언 팀장은 은행 고객들의 재테크 포트폴리오를 짜주고 적당한 투자처를 조언해주는 일을 한다. 그는 5백만원으로 직접 투자를 할 경우 시간과 노력을 많이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간접 투자 상품을 골랐다. 그가 고른 투자처는 주식형 펀드와 회사 채권이다. 한상언 팀장은 “앞으로도 주식 장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주식형 펀드에 3백만원 가량을 투자하고, 나머지 돈으로는 회사 채권을 사겠다”라고 말했다.

주식형 펀드 가운데서는 이미 상당히 오른 주가지수에 대한 부담이 적은 상품인 가치주 펀드를 골랐다. 주가지수 부담이 적은 펀드로는 가치주 펀드와 시스템 펀드가 있는데, 저수익·저위험 성격의 시스템 펀드보다는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가치주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회사 채권 가운데서는 신용 등급과 해당 회사에 대한 뉴스를 종합해 본 뒤, 3개월 안에 망하지 않을 기업의 CP나 CD, BW 중에서 골라잡을 생각이다. 회사 채권도 주가나 주변 상황에 따라 등락 폭이 크기 때문에 가격을 주시하다가 저가에서 매수할 계획이다. 한상언 팀장은 “회사 채권은 잘 고르면 주가보다 리스크는 적으면서도 주식 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상품이어서 소액으로도 투자해볼 만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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