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지수 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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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좀이의 여행

한국 환율, 증시 이슈 - 심상치 않은 외환 시장 상황과 한국은행 미국 달러, 일본 엔 환율 개입 방어 추측,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이슈 볼 때 고려할 부분

최근 한국 증시가 매우 상황이 안 좋아요. 코스피 종합주가지수는 2021년 6월 25일에 최고점 3316.08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주구장창 하락하고 있어요. 계단식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갈 수록 낙폭이 더 확대되는 모습이에요. 매매동향을 쭉 보면 단기적 - 1주일 동안 코스피는 외국인들이 많이 매수했지만 3개월간 매매동향으로 보면 외국인들이 1조 3439억원을 매도했다고 나와요. 연기금은 주구장창 팔아서 1주일로 보든 3개월로 보든 꾸준히 매도했다고 나오고 있어요.

한국 증시 상황이 안 좋아지고 있다는 점은 거래대금만 봐도 알 수 있어요. 거래대금이 나날이 감소하고 있어요. 올해초까지만 해도 한국 증시가 조금만 하락해도 개인들 매수금액이 1조원을 찍곤 했어요. 그러나 현재는 개인 순매수 금액이 크게 줄었어요. 2021년 11월 12일에는 매매동향에서 개인들이 오히려 1조원어치를 순매도하기도 했어요. 이렇게 한국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여기에 카카오뱅크부터 시작된 연이은 대형 IPO로 인해 수급이 완전히 엉망인 된 상태에요. 한국 증시 시가총액은 연초에 비해 8.7% 상승했지만 코스피 지수는 고작 1%도 상승하지 못했어요. 2021년 초 코스피 시가총액은 2424조원이었어요. 2021년 11월 17일 시가총액은 2636조원이에요. 하지만 코스피 지수는 동일 기간에 2944.45포인트에서 2962.42포인트로 고작 0.61% 상승했어요. 이렇게 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는 연초에 비해 전혀 오르고 있지 못한 이유에 대해 신규 상장한 대형 공모주가 증시 유동성을 흡수하면서 지수를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이 계속 제기되고 있어요. 대형 IPO 종목이 출현하면 각종 패시브 자금은 새 종목 비중을 늘리고 기존 종목 비중을 줄이기 때문에 기존 종목의 주가가 오를 유인이 사라져요. 올해 한국 개별 회사가 아무리 호실적이라 해도 주가가 맨날 질질 녹고 처박기만 하는 데에는 이런 이유가 상당히 크게 작용하고 있어요. 여기에 내년에도 마찬가지로 초대형 IPO가 줄줄이 대기중이에요.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 쓱닷컴, 마켓컬리, 카카오모빌리티 등 끝도 없어요.

이와는 별개로 한국 국채 가치가 나날이 형편없이 하락하고 있어요. 언론에서는 보통 국채 시장 금리 상승이라고 표현해요. 채권은 빚문서에요. 원금과 이율이 정해져 있어요. 그래서 채권은 만기까지 수령하는 이자와 만기에 받는 원리금 상환금의 합이 채권의 총 가치에요. 그래서 채권은 상방이 막혀 있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채권은 금리가 상승하면 가격이 하락해요. 채권 시장에서 한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는 말은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말해서 채권 시장에서 한국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말이에요. 요즘 채권 시장은 국채 금리 상승 때문에 이쪽도 매우 시끄러워요.

요즘 시장에 이상한 일이 너무 자주 일어난다.

2021년 11월 2일이었어요. 채권 시장에서 오전 10시 10분 즈음부터 11시까지 동안 일부 국고채 장내 거래와 채권 거래 시스템 중단 사고가 발생했어요. 이때 언론에 보도된 바에 의하면 인터넷망을 이용하는 증권사와 업무 회선에 문제가 발생해서 시스템이 일시 먹통되었어요. 채권 거래는 거래소와 증권사간 전용망을 활용해요. 그런데 전용망 없이 인터넷UI로 거래하는 일부 증권사에서 주문이 접수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해요.

하지만 주식쟁이들 중 이 사건을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한국은행의 채권 금리 조작이라고 보는 사람도 꽤 있었어요. 이날 전까지 한국 채권 가격은 연일 폭락이었어요. 그래서 한국은행이 채권 가격 방어에 나선 것 아니냐는 말이 많았어요.

이 당시에는 거래소에서 이런 전산상 문제 터지는 것이 아예 없는 일도 아니니 뭔가 찜찜하기는 하지만 그럴 수도 있다고 넘어가는 분위기였어요.

2021년 11월 9일 화요일

2021년 11월 9일 아침 7시 30분이었어요. 이 시각에는 서울거래소 공식 환율은 나오지 않을 때에요. 하지만 역외 외환 시장은 이때부터 다시 거래되기 시작해요. 인베스팅닷컴으로 보면 역외 환율을 확인할 수 있어요.

온갖 주식 커뮤니티가 발칵 뒤집혔어요. 이날 역외 환율 시작가는 1달러에 1180.95원이었어요. 그런데 7시 30분부터 달러-원 환율이 폭주하기 시작하더니 아침 8시 30분에는 1달러에 1202.30원까지 폭등했어요. 달러-원 환율이 순식간에 거의 2% 상승했어요. 환율이 1시간 만에 2% 움직이는 일은 극히 드물어요. 극히 드문 정도가 아니라 아예 보기 어려워요. 레버리지 이용한 수익률의 변화가 아니라 진짜 환율 변동이 2% 가 나왔어요.

미국 달러-원 환율이 2% 급등하자 한국 증시 붕괴의 날이냐는 말이 계속 쏟아져 나왔어요. 일본 엔-원 환율도 똑같이 급등했어요. 그렇지만 신기하게 한국 증시가 개장하자마자 미국 달러-원 환율과 일본 엔-원 환율은 원래 자리로 돌아왔어요.

삼프로TV에서는 이에 대해 싱가포르 은행쪽 단순 시스템 오류라고 설명했다고 해요. 사람들 모두 삼프로TV 김프로 말이 맞을 거라고 생각하며 넘어갔어요. 왜냐하면 삼프로TV 신뢰성을 떠나서 한 시간 만에 환율이 2% 폭등하는 일 자체가 정상적인 현상이 아니거든요. 그러니 보통 환율 변동 생각해보면 이건 시스템 오류라 보는 것이 맞아보였어요.

2021년 11월 12일 금요일

2021년 11월 12일 아침 7시 30분이었어요. 마찬가지로 이 시각에는 서울거래소 공식 환율이 나오지 않고 역외 환율만 볼 수 있는 시각이었어요. 이날 또 인베스팅닷컴에서 역외 환율이 폭등했어요.

2021년 11월 12일 아침 8시에 달러-원 환율은 1195.20원까지 폭등했다고 나왔어요. 이후 아침 9시가 되자 역시나 또 달러-원 환율은 급락해서 원래 자리로 급히 되돌아왔어요.

같은 시스템 오류가 두 번이라고 할 거야?

일주일 사이에 벌써 2번이나 이런 일이 발생했어요. 2021년 11월 9일 장전 역외 달러-원, 엔-원 환율 폭등에 대해 해외에서는 싱가포르 은행 전산오류라는 말이 전혀 없었어요. 한국 언론과 인터넷만 싱가포르 은행측 전산오류라고 보도하고 이야기할 뿐이었어요. 그런데 똑같은 현상이 또 일어났어요.

같은 현상이 두 번 일어나자 뭔가 이상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났어요. 모두가 공식 거래 시간에는 환율이 아무 이상 없으니 별로 신경쓰지는 않지만 뭔가 이상한 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막연히 짐작하게 되었어요. 이틀간 아침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엔-원 환율이 급등했는데 개장하면서 갑자기 원점으로 돌아온 것에 대해 대부분 한국은행이 환율 개입 방어 조작한 거라 이야기하기 시작했어요. 한국은행이 외환 시장에 개입하는 거야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니 그러려니 했어요. 모두의 관심은 대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누가 이것을 이용해 이득보느냐는 것이었어요. 그러나 증시에 딱히 큰 영향 안 끼쳤고 정규 거래 시간에는 환율이 크게 튀어오르는 모습이 없었기 때문에 모두 별 일 아니고 한국은행이 할 일 했다고 생각하며 넘어갔어요.

경제 기사 꼼꼼히 챙겨보는 사람이라면 요즘 원화가 이상하게 혼자 유독 강세라는 점을 알 거에요. 연일 달러인덱스가 상승하고 있어요. 2020년 7월 2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요. 달러가 이렇게 강세인데 달러-원 환율은 의외로 1170원대 후반에서 1180원대 초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정상적이라면 이미 1200원 예전에 돌파했었어야 했는데요.

이후 한동안 외환시장에서 특이 동향 같은 것은 주가 지수 외환 없었어요. 외환 시장 관련 언론사 기사 중 볼 만했던 것은 2021년 10월 국내 기업과 가계가 보유한 달러 예금이 875억2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기사였어요. 2021년 10월 달러-원 환율은 1170원 중후반~1180원 초반이에요. 이 정도면 웬만해서는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팔려고 하는 편이에요. 왜냐하면 1달러에 1140원을 넘어가면 달러-원 환율이 높다고 보는 시각이 많기 때문이에요. 대체로 1달러에 1140원 정도를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달러가 비싸고 그 아래면 달러가 저렴하다고 보는 편이에요. 여기에 환율은 한 번 물리면 약도 없어요. 이건 정말로 약이 없어요. 잘못 물리면 반영구적인 손실이 되어버려요. 그런데 1150원도 아니고 1170원 중후반에서 1180원 초반인데도 기업은 달러를 금고에 쌓아놓고 개인들은 오히려 달러를 매수하고 있어서 국내 기업과 가계가 보유한 달러 예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어요. 모두가 환율이 심상치 않고 뭔가 크게 이상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증거였어요.

2021년 11월 19일이었어요.

저는 11월 18일에 일본 종합주가지수 추종 ETF 분배금을 받았어요. 일본 종합주가지수 추종 ETF 중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ETF 분배금이었어요.

'여기에 토스 포인트랑 토스증권 이벤트로 받은 돈 합치면 또 분기배당 토픽스 지수 ETF랑 닛케이225 지수 ETF 각각 1주씩 살 수 있겠는데?'

일본 종합주가지수 추종 ETF 중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ETF가 있어요. 바로 TOKYO 2625 - iFreeETF TOPIX(年4回決算型)와 TOKYO 2624 - iFreeETF 日経225(年4回決算型)에요. 이 둘은 1주씩 매매할 수 있고, 분기배당이에요. 현재 존재하는 일본 지수 추종 ETF 중 가장 뛰어나요. 게다가 주가도 1주에 2천엔대에요. iFreeETF TOPIX(年4回決算型)는 2021년 11월 19일 종가 2044엔이었고, iFreeETF 日経225(年4回決算型)는 2021년 11월 19일 종가 2981엔이었어요. 매우 저렴하지만 엔화로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ETF들이에요.

분배금으로 받은 엔화와 토스 포인트와 토스증권 이벤트로 받은 돈을 합치면 TOKYO 2625 - iFreeETF TOPIX(年4回決算型)와 TOKYO 2624 - iFreeETF 日経225(年4回決算型)를 각각 1주씩 매수할 수 있었어요. 이러면 제 은행 계좌에 있는 돈은 하나도 안 들어갔어요. 순수하게 공돈과 분배금만으로 매수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이 둘을 각각 1주씩 매수하기로 했어요.

토스 포인트와 토스증권 이벤트로 받은 돈을 한국투자증권 계좌로 이체한 후 엔화로 환전했어요. 적용 매수 환율은 1037.92엔이었어요. 이렇게 환전부터 한 이유는 제 한국투자증권 계좌는 통합증거금 서비스를 이용 못 하기 때문이에요. 한국투자증권 계좌 중 미니스탁을 사용하고 있는 계좌는 통합증거금 사용이 불가능해요.

원화를 엔화로 환전할 때 약간 널널하게 환전했어요. 한국투자증권은 일본 주식에 대해서는 실시간 시세를 무료로 제공하지 않고 있어요. 아무리 지수추종ETF라지만 무조건 체결되라고 아무렇게나 막 주문 넣으면 진짜 대차게 물릴 수 있어요. 이 때문에 유로 실시간 시세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고 일본 지수추종 ETF를 매매하려면 일본 지수 선물 시세를 참고해가면서 주문을 넣고 주문 변경을 적당히 해야 해요. 여기에 미니스탁 사용 계좌라서 증거금 100%이기 때문에 제 계좌에 있는 엔화보다 적게 주문할 수 있었어요. 이 때문에 엔화를 조금 널널하게 환전했어요.

원화를 엔화로 환전하고나서 TOKYO 2625 - iFreeETF TOPIX(年4回決算型)와 TOKYO 2624 - iFreeETF 日経225(年4回決算型)를 각각 1주씩 매수했어요. 잔고를 보니 24엔 남아 있었어요.

24엔이면 얼마 하지도 않았어요. 이것은 가만히 놔두기로 했어요.

저녁이 되었어요. 네이버 환율에서 달러-원 환율이 1190원을 돌파했고 엔-원 환율은 1148원까지 치솟았다고 나왔어요. 네이버 환율은 하나은행 환율이에요. 여기에서 특히 놀란 것은 엔-원 환율이었어요. 제가 아까 환전했을 때 엔-원 환율 기준가는 1035엔대였어요. 한국 증시가 끝나고 얼마 안 되어서 엔-원 환율이 갑자기 1% 폭등했어요.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어플에 들어가서 외화매도를 선택하고 엔화를 선택했어요. 엔화 환율을 봤어요. 엔화 환율은 아까 낮시간과 마찬가지로 1130원대였어요.

무슨 놈의 오류가 이렇게 자주 나나 싶었지만 또 오류겠거니 했어요.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어플에서 외환 매도를 선택해서 본 환율은 아무 이상 없었어요. 인베스팅닷컴에 뜬 역외 시장 엔-원 환율, 달러-원 환율도 아무 이상 없었어요.

오후 8시 46분이었어요. 글 하나 다 쓴 후 인베스팅닷컴에서 역외 환율을 봤어요.

인베스팅닷컴에 나온 환율은 달러-원 환율이 0.99% 상승한 1194원, 엔-원 환율이 1.35% 상승한 10.4864원이라고 나오고 있었어요.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어플로 들어갔어요. 아까 일본 주식 매수하고 남은 24엔이 있었어요. 환전 신청을 했어요. 매도 환율은 정말로 100엔에 1146엔이라고 나왔어요. 24엔을 매도했어요.

진짜로 24엔이 엔-원 환율 1046.11원으로 계산되어서 원화로 환전되었어요. 기준 환율은 1048원대였어요. 한국투자증권은 환율우대를 80% 해줘요. 그래서 엔화는 기준가를 기준으로 매수, 매도 각각 2원씩 차이나요.

진짜 제대로 일본 엔-원 환율 1146.11원으로 환전되었어요.

이후 한국은행이 또 급히 미국 달러, 일본 엔 환율 개입 방어를 나선 모양이었어요. 인베스팅닷컴 환율 차트는 이렇게 나왔어요.

미국 달러-원 환율은 1달러에 1194.47원에서 1187원까지 한 방에 찍어눌렀어요.

일본 엔-원 환율은 차트가 웃겼어요. 한 차례 진압에 나섰지만 진압당해서 눌렸다가 곧바로 폭등해서 10.5096원까지 치솟은 후 10.44원대로 다시 찍어눌린 차트였어요.

2021년 11월 22일 아침 9시 환율이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2021년 11월 20일 미국 달러-원 환율 고점 1194.47원과 일본 엔-원 환율 고점 10.5096원은 시스템 오류가 아니에요. 이 환율은 진짜에요. 진짜 이 환율에 환전했으니까요. 한국은행이 급히 환율 조작에 나선 것 아닐까 추측해요. 한국 은행은 미국 달러-원 환율, 일본 엔-원 환율에 환율 개입 및 환율 방어를 적극적으로 하니까요.

그리고 이를 통해 한 가지 확실해진 것은 한국은행이 조금만 환율 개입을 손 놓으면 현재 미국 달러-원 환율과 일본 엔-원 환율은 훨씬 높은 상태라는 점이었어요. 한국은행 개입 없었다면 미국 달러-원 환율은 1200원을 예전에 넘었고, 일본 엔-원 환율도 훨씬 높았을 거에요. 그리고 이렇게 환율이 자꾸 튀어오르는 것은 거대 자금이 한국에서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거에요.

한국은행의 외환 개입이 한국 경제를 위한 것이겠지만, 한편으로는 한국 증시에서 탈출하는 외국인들에게 잘 가시라고 조금이라도 더 챙겨가시라면서 환율 우대로 돈 찔러넣어주는 꼴이 되고 있어요.

현재 불안정하고 심상치 않은 외환 시장 상황과 관련해서 요즘 정치권 증시 관련 이슈가 있어요. 바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이슈에요.

한국 증시에서 공매도를 허용해야 하는 이유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을 언급하곤 해요. 또한 정치권에서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추진해야 주가 지수 외환 한다고 주장하기도 해요. 증권가에서도 MSCI 선진국 지수 편입만 되면 엄청난 패시브 자금이 한국 증시로 유입될 거라고 전망하곤 해요.

현재 상황에서는 한국 증시가 한 차례 더 올라서 코스피 3500, 더 나아가 코스피 4000까지 가려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보는 게 맞을 거에요. 지금 대기업들이 열심히 물적분할하고 자회사 중복상장시켜대어서 한국 증시는 개판이 되었어요. 수급은 엉망으로 꼬였고, 기관들이 대형 IPO 받아준답시고 기존 상장 주식을 마구잡이로 던져서 돈과 자리 만들다보니 개별주는 전부 나락 갔고, 개별주 주가가 나락으로 가버리니 개인들은 우량주고 개잡주고 구분 없이 죄다 처물려 있고 증시에서 떠나고 있어요. 그렇다고 대기업이 악질적인 물적분할과 자회사 중복상장 짓거리를 그만둘 리 없으니 코스피를 더 들어올리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라는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은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일까요?

이것은 공매도 때문이 아니에요. 그 이전부터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은 꾸준히 시도해왔지만 계속 무산되었어요. 왜냐하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서는 24시간 돌아가는 외환 시장이 있어야 해요. 역외 현금 외환 거래가 가능해야 해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하려면 원화와 다른 외화간의 FX 거래가 24시간 돌아가야 하는데 이러려면 한국은행이 24시간 1년 365일 내내 외환 시장을 감시하고 수시로 개입해야 해요. 하지만 한국은 IMF 외환 위기 트라우마 때문에 외환 시장 전면 개방을 엄청나게 꺼리고 있어요.

그러니까 공매도가 문제가 아니라 그 이전에 역외 원화 시장 부재 문제부터 해결해야 해요. 그런데 지금 한국은행 - 더 나아가 한국 정부는 아주 실시간으로 역외 원화 시장 부재 문제를 해결했다가는 어떤 꼴 당할지 매일 뼈저리게 체험하고 있어요. 만약 정말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역외 원화 시장 부재 문제를 해결했다면 현재 달러-원 환율은 진작에 1200원 돌파하고도 더 올라갔어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이슈는 다른 것보다 절대적으로 우선 역외 원화 시장 부재 문제 해결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봐야 해요. 하지만 역외 원화 시장 부재 문제를 해결하는 순간 한국은행이 환율 개입하기 훨씬 더 힘든 상황이 펼쳐질 거에요.

현재 외환 시장은 매우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앞서 2번은 한국 개장 전 역외 환율이라고 실제 체결되지 않고 넘어갔지만 이번에는 정말 체결되었어요. 차트를 보면 한국은행이 급히 개입한 티가 엄청나게 나구요.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역외 원화 시장 부재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인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 이슈와 같이 봐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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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겁지겁 달러 매도한 외국인…무슨 주식 사려고 했나? [김익환의 외환·금융 워치]

LG에너지솔루션 [사진=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 [사진=연합뉴스] 14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90전 오른 1197원에 출발했다. 전날 장 막판에 급락한 환율이 이날 반등하며 낙폭을 상당폭 줄여가고 있다. 전날 환율이 급락한 것은 국내 주식을 사들이려는 외국인이 급하게 달러화 매도 물량을 쏟아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네고) 물량이 불어난 것도 일부 작용했다는 평가다.

지난 13일 환율은 1원50전 오른 1200원에 출발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갈수록 고조되는 데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우려가 불거지면서 달러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하지만 오후 들어 환율이 1200원 선 밑으로 내려가는 등 시장 분위기는 바뀌었다. 점심시간 전후로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이 쏟아지면서 환율의 오름세는 꺾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달러 강세 흐름을 꺾는 데 영향을 미쳤다. 영국계 은행인 내셔널 웨스트민스터 은행(Natwest)은 “러시아의 목표는 나토(NATO) 확장을 저지하고 기존 소비에트 연방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는 데 있다”며 “미국이 러시아와 외교협상에 나섬에 따라 이미 일정 부분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러시아는 유럽 국가들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무기로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할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

오후 들어 1200원 선을 밑돌던 환율은 장 막판을 앞두고 5원이나 더 빠졌다. 전날 환율은 7원40전 내린 1191원10전에 주가 지수 외환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장 막판에 수급 공백 상황에서 달러화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 매수와 관련한 달러화 매도(커스터디) 물량을 쏟아낸 결과라고 풀이했다. 한국 주식을 사들이기 위해 장 막판 국내 금융회사를 통해 달러화를 원화로 급히 환전한 물량이 환율을 끌어내렸다는 의미다.

외국인은 전날 코스피 시장과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684억원, 94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2월 9~14일에 4거래일 동안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 외국인 순매수 1~5위 종목은 SK하이닉스(1305억원) LG에너지솔루션(1260억원) 크래프톤(417억원) 카카오뱅크(408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347억원) 등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전일 종가 기준으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한 영향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지수에 편입되면 MSCI를 추종하는 펀드를 굴리는 기관들이 LG에너지솔루션을 사들여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 매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외국인들이 전날 막판 달러화 매도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김익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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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고공행진에…수입 물가 30% 뛰었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지난달 수입제품 물가가 30%가량 뜀박질했다. 수입품 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인플레이션 우려도 그만큼 번져가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1월 수입물가지수(2015년 100 기준)가 132.27로 작년 1월과 비교해 30.1% 올랐다고 15일 발표했다. 수입물가 증가율은 전달(29.6%)보다 소폭 오른 것은 물론 11개월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수입물가는 전달 대비로 4.1% 올랐다. 전월 대비 기준 수입물가 상승률은 작년 11월(-1.0%)과 12월(-2.0%)에 내림세를 보였지만 지난달에는 반등했다. 치솟는 국제유가가 수입물가를 밀어 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바이유는 지난달 평균 배럴당 83.47달러로 작년 1월보다 52.3%나 뛰었다. 전달(73.21달러)과 비교하면 14.0% 올랐다. 품목별로 전년 동월 대비 오름폭을 보면 중간재 가운데 석탄·석유제품(54.1%), 1차 금속제품(37.3%), 화학제품(29.9%) 등이 크게 뛰었다. 구체적 품목으로는 제트유(88.8%) 나프타(58.9%) 알루미늄정련품(47.4%) 옥수수(32.1%) 등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수출 물가도 크게 뛰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16.01을 기록해 작년 1월과 비교해서는 22.3% 상승하는 등 12개월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전달과 비교해 1.4% 올라 석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이어가는 만큼 수입물가 뜀박질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4일(현지 시간)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5% 오른 배럴당 95.46달러로 2014년 9월 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부에 따라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제유가를 비롯한 각종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안팎을 맴도는 것도 수입물가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외에서 들여오는 원자재의 원화 환산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덩달아 국내 소비자물가의 상승압력도 더 커질 전망이다. 기업들이 상승한 원자재 매입 비용을 시차를 두고 제품 가격에 전가해서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3.6%를 기록하는 등 넉 달째 3%대를 이어가고 있다. 상승압력이 커지는 수입물가 등의 영향으로 올해 연간으로 소비자물가가 3%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김익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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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조재영의 투자 스토리]

매일 같이 보고 듣는 코스피(KOSPI)지수는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요? S&P500, Nikkei225 등과 같은 외국의 주가지수는 또 어떻게 산출될까요? 주가지수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KOSPI는 ‘Korea Composite Stock Price Index’의 약자입니다. 이미 KOSPI라는 말 안에 인덱스라는 지수의 의미가 들어가 있으므로 KOSPI지수라는 말은 중복된 표현일 수 있겠네요. KOSPI는 ‘한국종합주가지수’라고 할 수 있으며 한국거래소(KRX)의 (보통 KOSPI시장이라고 표현하는)유가증권시장을 대표하는 주가지수입니다. 1983년 1월 4일에 KOSPI를 발표했습니다. 이를 소급해 1980년 1월 4일의 시가총액을 100포인트 기준으로 설정하고, 현재의 시가총액을 지수화하여 산출합니다. 2022년 2월 KOSPI는 2700 정도이니 1980년 1월 대비 27배가 넘게 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KOSPI는 각 종목의 시가총액에 따라 주가지수를 산정합니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등과 같은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주가가 KOSPI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때문에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주가와 KOSPI는 거의 유사한 흐름을 보입니다. 현재 KOSPI시장에는 822개의 기업들이 상장되어 있습니다. KOSPI를 산정할 때에는 이 모든 상장기업의 주가를 모두 반영하지만, 좀 더 간단한 산정과 활용을 위해 만든 KOSPI200이라는 지수는 822개의 종목 중 대표적인 200개의 주식만으로 주가지수화한 것입니다. 단순히 시가총액 1등부터 200등의 기업으로 산정하는 것은 아니고 시장의 대표성, 유동성, 업종대표성 등을 고려해 선정합니다.시가총액으로만 매기게 되면, 은행업에서는 대부분이 KOSPI200에 들어올 수 있지만 출판업 등과 같이 상대적으로 시가총액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200등 내에 거의 들어오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가총액을 주요 기준이면서도 업종, 유동성 등 보조적 기준들을 적용해 선정합니다. KOSPI200의 종목 수는 전체 종목 수 대비 약 24% 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KOSPI200은 KOSPI의 거의 대부분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한국거래소(KRX)에서 주가지수를 산정하고 발표합니다. 그렇다보니 KOSPI시장-KOSPI지수, 코스닥(KOSDAQ)시장-KOSDAQ지수 처럼 주식시장 이름과 주가지수 이름이 동일합니다. 그런데 각 나라를 대표하는 주가지수들 중에는 주식시장 이름과 주가지수 이름이 동일하지 않은 경우가 꽤 많습니다.미국에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NASDAQ)거래소, 아메리카증권거래소(AMEX) 등의 주식시장이 있지만, 대표적인 주가지수는 증권거래소가 아닌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사에서 산정·발표하는 S&P500지수입니다. S&P사에서는 NYSE와 NASDAQ에 상장된 대표적인 500개의 종목을 기준으로 S&P500지수를 산정합니다. 물론 이 때에도 시가총액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하되, 업종배분 및 유동성을 감안합니다. S&P500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주가지수인 DOW30지수는 언론그룹인 Dow Jones사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 30개만으로 산정·발표하는 지수입니다. DOW30지수는 1896년부터 산출되기 시작한 주가지수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비교나 역사적인 통계를 구하고자할 때 반드시 필요한 주가지수이기도 합니다.일본을 대표하는 Nikkei225는 일본경제신문사에서, 홍콩을 대표하는 HSI지수, HSCEI지수 등은 항셍은행에서 산정·발표하는 지수입니다. 주식시장을 운용하는 한국거래소에서 지수도 산정·발표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외국에서는 신용평가회사, 언론사, 은행 등에서 주가지수를 산정·발표하기도 합니다.우리가 알고 있는 주가지수 중에 KOSPI, KOSDAQ지수처럼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산정하지 않고 각 종목의 주가를 기준으로 산정하는 주가지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DOW30지수와 일본의 Nikkei225입니다. 시가총액이 아닌 주가를 기준으로 한다는 뜻은 발행주식 수를 무시하고 단순히 그 기업의 주가만을 기준으로 주가지수를 산정한다는 것입니다.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DOW30의 예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DOW30종목에 선정된 30개의 주식을 모두 딱 1주씩만 투자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럼 각 기업의 시가총액은 상관없이 주가에만 의미를 부여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1주씩 투자한 30개 종목의 합산 수익률이 바로 DOW30지수의 수익률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의 주가지수 산정방법에서는 시가총액과 관계없이 주가가 비싼 고액주가가 주가지수에 더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한국을 예로 들면 LG에너지솔루션이 삼성전자보다 주가지수에 훨씬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것이죠. 일본의 Nikkei225지수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주요 225개 종목의 시가총액이 아닌 주가를 기준으로 산출한 주가지수입니다.3300포인트를 넘나들던 KOSPI가 어느새 15%가량 하락해 있습니다. 어서 빨리 주식시장에 봄이 찾아와 KOSPI 전고점을 뛰어넘기를 바랍니다. 조재영 웰스에듀 부사장"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독자 문의 : [email protected]

코스피 지수,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조재영의 투자 스토리]

"올해도 글렀습니다"…명동·가로수길 3년째 무너진 상권

"알바생은 다 나가고 저 혼자 남았어요. 장사가 안되니 사장님도 어쩔 수 없겠죠. 올해도 글렀다며 가게 접을 생각까지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명동 화장품점 아르바이트생 A씨)"외국인 관광객이 주 고객층이었던 가로수길 메인거리는 거의 죽은 거나 다름없죠. 그나마 내국인들 대상으로 식당했던 세로수길은 유지되고 있습니다."(신사동의 공인중개사 B씨)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3년째 접어들면서 서울의 대표적인 상권인 명동과 신사동 가로수길이 쇠락하고 있다. 대출을 감당하지 못해 파산을 선택한 자영업자들은 2년 연속 1만건을 넘었다.코로나19 초기에 '착한 임대료'를 내걸었던 건물주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제대로 임대료를 받지도 못했거나, 새 임차인을 구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임대료를 낮추기 어렵다보니 임차인이 쉽게 구해지지 않아서다.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상 임대료 인상률은 5%를 초과할 수 없다. 때문에 한 번 임대료를 내렸다가는 경기가 반등해도 제 값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 제 아무리 착한 임대인이라도 임대료 인하를 내걸 수 없는 이유다. 빈 상가에 텅빈 거리…"절반이 공실"14일 찾은 명동 거리는 한산하다 못해 스산한 기운마저 감돌았다. 서울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시작하는 초입부터 건물이 모두 비어있던 탓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전국에서 두 주가 지수 외환 번째로 비싼 땅이었던 충무로2가 로이드 명동점은 임대문의 안내문이 붙은 채 비어 있었다. 매출의 80~90%가 중국인 관광객에게서 나오던 탓에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끊기자 결국 버티지 못한 것이다.맞은편의 액세서리 브랜드 매장과 화장품 매장들도 비어있긴 매한가지였다. 이러한 공실은 명동 곳곳에서 발견됐다. 건물 전면에 사철나무가 있었던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유네스코점은 말라버린 나무와 함께 문을 걸어 잠갔고 2019년 철수한 레스모아 명동점의 자리는 2년 반이 지나도록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문을 연 가게들도 중국어나 일본어로 호객하는 일 없이 직원들이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었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명동 상권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50.1%, 소규모는 50.3%로 절반을 넘었다. 매출 감소도 눈에 띈다. 서울시 우리마을 가게 상권분석서비스 빅데이터에 따르면 명동의 대표 업종이던 화장품의 점포당 평균 매출액은 지난해 9월 7087만원까지 쪼그라들었다. 2019년 9월 1억8248만원에 비해 62% 급감했다. 명동상권 204개 화장품 점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강남의 대표 상권인 가로수길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하철 3호선 신사역 부근의 초입부터 공실이 눈에 띄었다. 가로수길의 랜드마크였던 커피스미스 1호점이 있던 자리에는 영업 중지와 임대 안내문이 붙었고 아기자기한 캐릭터샵이 있던 건물도 휑하니 비었다. 올리브영과 투썸플레이스가 있던 초입 건물이나 자라홈과 스파오가 있던 길 끝 건물도 아직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650m 남짓한 가로수길을 10분 정도 걷는 동안 비어있는 1층 점포만 33곳에 달했다. 가로수길을 직접 접한 62개 상가 중 18곳은 건물 전체가 공실이었다. 두 곳 건너 한 건물 꼴로 비었는데, 그나마도 손님으로 북적이는 곳은 애플스토어가 유일했다. 침체된 분위기와 달리 집계된 공실률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 신사역 일대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5.6%, 소규모는 4.4%로 나타났다. 매출도 업종에 따라서는 늘어난 경우도 있었다. 화장품 점포당 평균 매출액은 지난해 9월 6050만원으로, 2년 전 1억8547만원에 비해 68% 급감했다.의류 점포당 평균 매출액은 지난해 9월 9685만원으로 2년 전 8680만원에 비해 11% 늘었을 뿐이었다.지역 상인과 중개업소들은 해당 조사의 범위가 신사역에서 시작해 넓은 범위를 아우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로수길 등 인근 지역 상권 일부는 고객 유입이 꾸준하다고 했다. 폐업을 준비 중이라는 C씨는 "건물주가 임대료를 절반으로 낮춰줘 그나마 버텼지만, 더는 어려워 폐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점포정리 할인을 내걸었어도 방문객이 많진 않다"고 말했다."착한 임대인은 오래하기 어려워"…상가임대차 보호법 '뒤통수'높은 임대료는 여전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가로수길 임대료는 1층 기준으로 60㎡(약 20평)에 월 2000만원 수준이었다. 세로수길은 30㎡(약 10평)에 월 500만원대에 임대료가 형성됐다. 코로나19로 장사가 어려워져 자영업자는 죽을 맛이라고 하지만, 임대료는 낮춰지지 않았다.중개업소 관계자는 "건물주들이 기존 임차인들에겐 임대료를 일시적으로 할인해주기도 했지만, 가격 자체를 크게 낮추진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가 나서서 월세 안내도 쫒아내지 못하는 법까지 만들어내니, 처음에는 임대료 할인에 고마워하던 자영업자들이 버티다가 돈받고 나가더라"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법은 2020년 9월 통과된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다.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상가 임차인이 임대인에게 임대료 인하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다. 임차인이 임대료 감액을 청구할 때 하한선을 두지 않았다. 여기에 임차인이 임대료를 최대 6개월까지 연체하더라도 계약 해지나 갱신 거절 사유에 해당하지 않도록 특례 조항도 마련했다. 현행법상 임차인이 3개월치 임대료를 내지 않으면 임대인이 계약을 해지하거나 계약 갱신을 거절할 수 있었는데, 6개월이 늘어나 9개월까지 버틸 수 있게 됐다.문제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길어지면서 건물주와 자영업자 모두 고통을 받았다는 점이다. 임대료를 깎았다가 다시 올릴 때는 '5%상한룰'을 적용하지 않지만, 새로 임차인을 들일 때에는 소용없다. 새 임차인을 구할 때 임대료를 낮출 수 없는 이유다. 건물주 입장에서는 기존 임차인이 업황을 회복하고 임대료를 종전과 받는 게 낫지만, 현실적으로 임차인은 폐업으로 내몰리고 있다.자영업자들이 대출에 의존했다가 파산까지 내몰리는 상황은 통계로도 엿볼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6개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SC·씨티)의 개인사업자대출 규모는 221만3000건, 25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말과 비교해 각각 58.6%, 23.1% 늘었다. 서울회생법원의 개인 파산 신청 건수도 2019년 9383건에서 2020년 1만683건, 2021년 1만873건을 기록하며 2년 연속 1만건을 넘었다. 한편 15개 자영업자 관련 단체가 모인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은 "수많은 자영업자가 고통을 호소하며 폐업하고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라며 이날 집단행동을 예고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테슬라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미 주가지수 선물이 보합권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20일 오전 8시 20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S&P500 선물(이하 E-mini)은 직전 종가보다 0.05% 내린 3935.50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각 다우지수 선물은 0.07%(23포인트) 내리며 약보합에 머무는 가운데, 나스닥100 선물은 0.02% 오르며 강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예상보다 강력한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1' 재개 기대감, 유럽중앙은행(ECB)의 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 등 굵직한 헤드라인에 투심도 개선되며, 전일 다우지수가 700포인트 이상 오르고, 나스닥 주가 지수 외환 주가 지수 외환 지수도 3% 이상 급등하는 등 뉴욕 증시는 강력한 랠리를 보였다.

S&P500 지수는 다시 3900선을 넘었으며, 3대 지수 모두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섰다. 마켓워치는 이를 두고 투자자들이 바닥을 확인했다는 생각에 적극 베팅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미 증시에서 바닥을 시사하는 투자자들의 항복 신호가 포착됐다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펀드 매니저 서베이 결과도 '시장 바닥론'에 힘을 실어줬다.

BofA의 월간 펀드매니저 서베이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리스크 자산의 비중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춘 반면, 현금 비중은 2001년 이후 최대로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 평소보다 리스크 비중을 낮게 가져가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58%로 글로벌 금융 위기 때보다도 높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BofA 전략가들은 이처럼 바닥으로 가라앉은 투자 심리를 '완전 항복(full capitulation)'의 신호라고 해석했다.

'항복 상태'란 상당수 투자자들이 두려움에 굴복해 단기간에 대규모의 주식을 매도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 항복 상태를 지나면 대개 반등이 이어진다.

미 달러화 강세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상승에도 지금까지 많은 기업들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것도 어닝 시즌을 앞두고 높아졌던 기업들의 실적 우려를 해소했다.

전일 장 마감 후 발표된 넷플릭스의 실적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2분기 넷플릭스의 주당순이익(EPS)는 3.2달러로 월가 예상 2.94달러를 넘어섰고, 매출은 79억7000만 달러로 예상 80억3500만 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은 건 가입자 수였다. 넷플릭스는 앞서 2분기에 구독자 수가 2백만 명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나 막상 구독자수는 97만명 감소에 그친 데다, 넷플릭스는 3분기에는 신규 가입자가 1백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정규장 개장 전 넷플릭스의 주가는 6% 가까이 급등 중이다.

카지노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개장 전 일제히 오름세다. 오는 23일부터 마카오가 코로나19로 폐쇄했던 카지노 운영을 재개할 것이라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가 나온 영향이다. 라스베이거스 샌즈(LVS)와 윈 리조트(WYNN)의 주가가 각 1.5~2%대 상승 중이다.

반면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ASML)의 주가는 개장 전 1% 넘게 하락 중이다. 월가 전망을 웃도는 강력한 2분기 순익을 발표했지만, 수요 둔화 가능성을 이유로 연간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여파다.

한편 이날 시장의 관심은 장 마감 후 실적 발표가 예정된 테슬라(TSLA)로 쏠리고 있다. 최근 월가에서는 중국 상하이 봉쇄와 비트코인 가치 하락을 이유로 테슬라의 실적 전망을 하향하고 있어, 2분기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낮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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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BTS부터 임영웅까지'. 눈 못 떼는 '비상선언' VIP 시사회 [서울=뉴스핌] 이성우 기자 =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비상선언' VIP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BTS 멤버 진을 비롯해 가수 임영웅, 배우 이민정, 안소희, 노정의, 주종혁, 강태오, 이정재, 정우성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mail protected] 2022-07-25 22:41

물가·금리에 환율까지…머리 맞댄 경제수장 5인방의 묘수 찾기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추경호 부총리를 필두로 한 재정·통화·금융 당국 수장 5인방이 경제 위기상황 대응을 위해 또 다시 한 자리에 주가 지수 외환 모였다. 약 한달 만에 경제수장 5인방이 다시 회동한 것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高)' 현상으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 경제수장 5인방 첫 번째 만남…가계부채 집중 논의 25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최상목 경제수석은 하루 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두 번째로 열리는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이자, 경제수장 5인방이 완전체로 모인 자리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달 16일 열린 첫 번째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는 금융위원장 임명 이전인 관계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대신 참석했다. 첫 회의에서 이들 수장은 '현 경제상황이 복합적 위기'라고 진단하고,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2022.07.24 [email protected] 하루 전 열린 2차 회의는 금융시장 안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날 안건도 ▲최근 국내 금융시장 동향(금융위·금감원) ▲최근 국제 금융시장 동향(국금센터) ▲금융부문 민생안정 주요 과제 추진계획(금융위) ▲금리 상승이 취약부문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방안(한은) 등 금융 시장 관련 현안이 주를 이뤘다. 특히 이날 경제수장 5인방은 가계부채 해결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결과 내년에 정부와 한국은행이 총 4000억원 이상을 출자해 가계부채 구조개선 작업에 나설 것을 합의했다. 추 부총리는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내년에 정부와 한은이 총 4000억원 이상을 추가 출자해 가계부채 구조개선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내년까지 예정된 안심전환대출이 차질없이 공급되면 은행권의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은 78% 수준에서 73% 아래로 최대 5.0%포인트(p)가량 하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안심전환대출은 시중은행에서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가 고정금리로 갈아타게 해주는 정책금융상품으로 주택금융공사가 공급한다. 오는 9월부터 출시예정이다. 만약 변동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에서 갈아타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금리가 오르더라도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변동금리로 계약 시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중금리가 따라오르면서 금리 부담이 점점 올라가게 되는데, 변동금리를 지금 수준의 고정금리로 바꿔주면 금리가 계속 오르더라도 불안하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높으면 그만큼 차이가 발생하는데, 이를 주택금융공사에서 부담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말 기준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잔액은 1859조4000억원으로 머지않아 20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 특히 확장재정을 추진한 문재인 정부 5년간 가계부채가 400조원 이상 큰 폭으로 늘었는데, 최근 고물가에 따른 금리 인상 등으로 그동안 쌓인 가계부채가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 ◆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 경제위기 극복 속도전 현재 한국 경제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인한 복합적인 경제위기에 처해있다. 우선 경제수장 5인방이 가계부채 해결을 제1의 화두로 삼았지만,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굵직한 과제가 산적하다. 가계부채 해결은 일종의 전초전인 셈이다. 당장 해결이 시급한 과제는 끝없이 치솟는 고물가를 잡는 일이다. 통계청이 이달 5일 발표한 6월 주가 지수 외환 기준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998년 11월(6.8%) IMF 외환위기 이후 23년 7개월만에 최고치인 6%를 기록했다. 2021년 6월 2.3%에 불과했던 소비자물가가 불과 1년 만에 2.5배가량 뛰어오른 것이다. 지난 10월경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본격적인 물가 상승에 시발점이 됐다. 그동안 정부는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쓸 수 있는 카드는 대부분 다 썼다. 지속되는 고유가 상황에 따른 유류세 최대폭(37%) 인하, 밀가루·옥수수·돼지고기·소고기 등 식료품을 비롯해 알루미늄·텅스텐 등 주요 원자재에 0% 할당관세 적용 등이 대표적이다. 마지막 남은 카드는 금리 인상으로 물가 상승을 인위적으로 끌어내리는 방법인데, 이 역시 경기 둔화로 이어져 경기 침체를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3일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의 연 1.7%에서 2.25%로 0.5%p 인상하는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인상)을 단행했는데, 대출이 있는 가계 및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이 급격히 불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창용 총재는 금통위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물가와 경기 문제에 대해선 당연히 양쪽을 다 보겠지만 현재 물가가 6%대의 높은 수준, 특히 근원 인플레이션이 4%대까지 가는 상황은 경기와 관련 없이 너무 높은 수준"이라며 "고물가 상황이 고착화하는 것을 막는 것이 우선이기에 물가 중심 통화정책을 운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총재는 "물가가 더 오르고 경기가 나빠지면 어느 쪽에 중점을 둘지 보는데, 금통위 입장은 6%를 넘는 물가상승률이 계속되면 경기보다 물가를 먼저 잡는 것이 경기에도 좋고 전체 거시경제 운영에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물가가 주가 지수 외환 이어지고 있는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환율 역시 연일 전고점을 돌파하고 있다. 국내에 투자한 외국자본의 유출이 이어지고 있고, 국제유가상승으로 외화유출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1년 전 1150원 안팎이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30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일각에서는 연내 원달러 환율이 1400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현재 한국의 경제 위기가 중국 내 공급망 불안, 우크라이나 사태 등 해외발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경제수장 5인방도 해외발 위기 요인이 더 이상 국내로 확산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라는 중첩된 불확실성 속에서 최적의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으며 우리 경제도 예외가 아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해외발 위기 요인이 국내로 전이·확산하지 않도록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2022-07-25 14:36

[외환·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파장 비교] 외환위기 땐 코스피 7개월새 56% 폭락 - 코로나, 두달새 35% 뚝…바닥 장담 못해

5~10% 빠졌다가 다시 주가 지수 외환 오르기를 반복한다. 미국 다우지수도 마찬가지다. 매일 10% 등락을 거듭하던 다우지수는 3월 24일(현지 시간) 1933년 이후 최대 상승폭(11.37%)을 기록했다. 오죽하면 “요즘 다우지수가 비트코인만도 못한 잡주(?)가 됐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과거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파급력이 더 클 것으로 내다본다.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언제나 최악의 수를 대비해야 한다. 앞서 두 차례 위기와 코로나19 위기를 비교·분석하는 이유다.

주요 경제위기가 덮칠 때마다 한국 증시는 요동쳤다. 사진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위)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코스피지수가 저점을 찍은 시기(아래).

주요 경제위기가 덮칠 때마다 한국 증시는 요동쳤다. 사진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위)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코스피지수가 저점을 찍은 시기(아래).

▷구조적 문제 vs 실물경제 강타

공통적으로 세 위기는 국내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외환위기는 오랫동안 쌓여왔던 한국 내부 부실과 신흥국 경제위기가 겹쳐 발생했다. 한국 경제는 1996년에 이미 역대 최대 경상 적자를 기록하며 막대한 빚에 허덕였다. 1997년 한보그룹을 시작으로 무리한 투자를 진행하던 기업이 상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동남아시아 경제위기는 기름을 들이부었다. 아시아 경제에 불안을 느낀 외국 자본이 아시아 국가들에 투자한 돈을 빠르게 회수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1997년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19억달러가 빠져나갔다. 급격한 자본 유출은 금융위기를 가속화했다.

2008년 금융위기는 고금리·저환율로 수출 둔화라는 국내 문제에 리먼 사태라는 대형 악재가 덮친 결과였다. 고금리와 원화가치 상승으로 수출이 둔화하며 2008년 1~3분기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 시장에 의문을 품은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르게 한국 시장에서 빠져나갔다. 급격한 외환 유출로 한국은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코로나19 위기는 전염병 영향으로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주저앉으면서 시작됐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경제활동 자체가 멈췄다. 소비는 줄고 생산은 차질을 빚었다. 유통업체는 매출이 ‘0’으로 수렴했고 제조업체는 ‘셧다운’에 걸려 생산을 중단했다. 실물경제가 먼저 타격을 입었고 이는 금융으로 번지고 있다.

“외환위기는 한국의 여러 은행과 기업의 비효율성 문제가 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리자 무역 의존도 높은 한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19 위기는 전염병이란 돌발 변수로 내수 시장이 위축되면서 주가 지수 외환 수출에 치명타를 안기고 있다.”

강삼모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렇게 정리했다.

규모의 관점에서 보면 세 위기는 원인이 각각 다르다.

외환위기는 아시아 신흥국에 한정된 국지적인 이슈였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이 타격을 입었지만 글로벌 위기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2008년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위기는 세계가 동시다발적으로 위기를 맞이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환위기 당시 환투기 세력 주요 목표가 아시아 신흥국이었다. 따라서 위기 자체는 신흥국 중심으로 국지적으로 일어났다. 반면 2008년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위기는 전 세계가 한 번에 흔들린 전체적인 위기라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부실 원인도 다르다.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는 금융에서 실물로 위기가 옮겨간 경우다. 외환위기 때는 외화 부족과 기업부채가 발목을 잡았다. 2008년 역시 금융시장이 타격을 받아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모두 금융시장 위기가 실물로 전이됐지만 코로나19 위기는 다르다”며 “전염병 때문에 실물경제에 문제가 생겼다. 생산을 못하고 수요가 줄어 늘어난 부실이 금융으로 옮겨붙어 일어난 일”이라고 말한다.

앞선 두 위기 모두 외화 유동성이 문제였다. 해외 자금이 급격하게 이탈하자 한국 경제는 빠르게 무너졌다.

앞선 두 위기 모두 외화 유동성이 문제였다. 해외 자금이 급격하게 이탈하자 한국 경제는 빠르게 무너졌다.

▷주가 50% 하락·환율 2배 상승

1997년 12월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기 직전 한 외국계 증권사 리포트 제목이다.

충격은 컸다. 1997년 10월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부족하다는 사실이 부각되기 시작했을 때 코스피지수는 646.09였다. 이후 주가는 급격히 내리막을 탔다. 저점을 찍은 것은 1998년 6월 16일. 코스피지수는 277.37까지 떨어졌다. 하락폭은 1997년 10월과 비교해 무려 56%.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48% 하락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어땠을까.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하기 직전인 2007년 11월 코스피지수는 2085.45까지 치솟았다. 버블닷컴 붕괴를 극복했던 2000년대 초중반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가장 활황이었던 시기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주가는 속절없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저점은 2008년 10월 27일. 코스피지수는 892.16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약 57% 하락했다. 코스닥 하락폭은 더 컸다. 2007년 11월 800대를 유지했지만 1년도 지나지 않아 245.06으로 떨어졌다. 하락률은 70%에 육박한다.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주가는 바닥을 찍은 후 다시 두 번의 굴곡을 겪고서야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로 위기가 촉발된 이번 사태 때도 코스피지수는 등락폭이 심하다. 코로나19가 부각되기 전 코스피지수는 2100~2200대를 횡보했다. 올해 1월 22일에는 2267.25로 고점을 찍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3월 19일 한때 1457.64로 하락했다. 이 기간 하락률은 35.7%. 이후 살짝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고점 대비 20~30% 떨어진 상황이다. 만약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가 외환위기, 금융위기와 맞먹을 정도로 충격이 커진다면 추가적으로 30% 가까이 하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외환위기 당시 국내 환율은 상당히 고평가돼 있었다. 1997년 7월 초만 해도 1달러당 원화가치는 887.2원이었다. 불과 6개월 만에 원화가치는 반 토막 났다. 1997년 12월 24일 1달러당 원화가치는 1964.8원에 이른다. 2배 이상 급등한 수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원화가치 하락폭이 외환위기와 비교하면 다소 덜했다. 2007년 11월 1달러당 원화가치는 902.3원이었다. 2009년 3월 1574.6원으로 고점을 찍는다. 상승률은 약 75%.

현재 환율은 과거 위기와 비교하면 아직까지는 안정세다. 지난해 말 1달러당 원화가치는 1156원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지며 환율 또한 급등해 3월 19일 한때 1달러당 원화가치가 128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차츰 안정세를 보이며 1220~1230원대(3월 25일 기준)를 유지하고 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실업률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된다면 세계 실업률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미국 실업률은 10%까지 상승했다. 모건스탠리는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 -30%, 실업률은 12.8%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한수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각국 봉쇄 조치로 실업률이 두 자릿수로 급등하면 미국 GDP 역시 10% 이상 하락할 수 있다”며 “실업률 증가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큰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외환위기나 금융위기는 부동산과 같은 실물자산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KB리브온이 매월 발표하는 ‘월간 KB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1997년 11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54(2019년 1월 100 기준)를 기록했다. 이때를 정점으로 전국 아파트 가격은 급락했다. 1년 뒤인 1998년 11월 최저점인 46.9까지 떨어졌다. 하락률은 약 13.1%.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같은 기간 43.1에서 36.7로 14.8% 하락했다. 나머지 6개 광역시는 57.3에서 50.4로 12% 하락했다. 서울 주택 가격 하락폭이 훨씬 컸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2008년 금융위기 때는 분위기가 다소 달랐다. 금융위기 속에서도 2008년 초반에는 오히려 전국적으로 주택 가격이 상승했다. 하지만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한 2008년 9월을 기점으로 주택 가격은 하락했다. 2008년 9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80.9였지만 2009년 3월 79.1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역시 부동산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아직 3월 월간 주택가격지수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소폭 하락세가 예상된다. 서울 주요 단지는 수천만원씩 떨어진 가격에 거래된다.

앞서 두 위기로 코스피지수는 50% 하락했고 환율은 2배 급등했다. 아직까지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이 그 정도는 아니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위기는 지금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앞으로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미국·유럽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여러 전문가 진단처럼 두 위기보다 더 주가 지수 외환 큰 충격이 올 수 있다. 향후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 정부 대응이 중요한 이유다.

코로나19와 사스·메르스·스페인 독감

스페인 독감으로 세계 GDP 7% 감소

코로나19는 과거 사스, 메르스와 많이 비교된다. 사스는 2002년 발견돼 2003년 7월 종식됐다. 메르스는 2012년 발견됐지만 2015년 5월부터 12월까지 유행했다. 둘 다 약 7~8개월간 유행하다 사라졌다.

두 유행병이 번질 때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사스가 유행했던 시기에는 2002년 9월 저점을 찍고 회복세로 돌아섰다. 주가는 몇 달 지나지 않아 원상 복구됐다. 메르스 때는 지지부진한 박스권이 지속됐다. 정리하면 두 유행병이 자산시장에 끼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

실물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줬을까.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유행성 감염병이 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사스나 메르스가 유행하던 시기에 한국은 서비스업 둔화가 두드러졌다. 수출 중심의 제조업보다 내수 중심 서비스업이 더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좀 다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사스와 메르스는 유행 시기가 1년 미만이지만 코로나19는 아직까지 종식 시점을 알 수 없다. 서비스는 주가 지수 외환 물론 수출이나 제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를 스페인 독감과 비교하는 경우도 많다. 1918년 발생한 스페인 독감은 사망자만 최소 2500만명에서 1억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전쟁에서 벗어나 있던 스페인만 이 문제를 크게 다뤄 ‘스페인 독감’이라 부른다. 최한수 교수는 “스페인 독감이 유행하던 시기 전 세계 GDP는 7% 이상 감소했다”고 말한다. 현재 코로나19는 그 피해 규모나 전염 속도 등에 비춰 스페인 독감 이후 가장 충격적인 전염병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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